‘뜨거운 것이 좋아’는 벤처기업들이 지금까지 행한 ‘惡行’들을 모두 모은 스토리로 전개되고 있는데 특히 이 드라마는 MBC의 사극 역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고 막을 내린 ‘허준’ 후속타여서 제작진들 역시 은근히 부담이 되는 형편이다. 시청자들 또한 ‘허준’에 보인 관심 못지않게 주목한다.
이 드라마는 벤처기업을 소재로 한 우정과 배신 성공과 좌절을 네 젊은이의 인생을 통해 그리고 있다. 여기에서 나타나는 소재들은 벤처기업 산업스파이, 감옥, 사채업자, 폭력 등으로 연결되고 있고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밤새워서 연구하는 분위기보다 아이템 하나면 그냥 벤처기업을 차릴 수 있다는 것을 은연중에 묘사하고 있다.
일부 벤처기업에서 모럴해저드의 양태를 보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벤처기업들은 밤을 새워가며 연구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계속되는 ‘대란설’로 인해 위축된 벤처업계에 이 드라마가 또 하나의 한숨으로 테해란밸리를 감싸며 벤처인들의 어깨를 축 늘어뜨리게 하고 있다.
한창호 기자 ch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