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측은 향상된 모바일서비스 개시와 함께 ‘전문설계사’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별로 특화된 마케팅 환경을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생명이 모바일 영업시스템을 갖추고 9월부터 일선 영업조직에 적용할 계획이다. 대한생명은 이를 위해 넥스텔-네트로21 등과 함께 사이버마케팅시스템을, 컴팩코리아와 DB마케팅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설계사들을 대상으로 무선노트북도 지급한다. 이외에도 전자인증을 위한 인프라를 마련하고 신속한 데이터 전송을 위해 네트워크의 성능도 대폭 향상시켰다.
대한생명은 모바일 영업환경이 갖추어짐에 따라 다양한 고객정보 분석과 계약처리가 실시간으로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특히 단순 기능의 PDA를 공급한 삼성생명에 비해 다양한 분석과 시뮬레이션 기능을 지원해 맞춤상품인 종신보험 시장에서 진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B마케팅시스템과 이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인프라가 마련됨에 따라 다양한 개별 고객특성에 기초한 맞춤마케팅이 가능해졌다.
설계사들에게 지급되는 노트북은 삼성과 컴팩 기종으로 실시간 업무처리와 다양한 분석기능을 제공해 영업활동에 직결시킬 수 있다. 대한생명은 기능이 단순화된 PDA가 아닌 정식 노트북을 지급할 계획이며, 노트북 구입시 자금지원은 하지 않는 대신 할부제도를 활용해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대한생명은 이를 위해 SK텔레콤과 무선통선서비스 이용계약을 맺었으며 무선모뎀과 데이터베이스 관련 프로그램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게 된다.
대한생명측은 1600명의 全 재정설계사(Financial Planner)와 약 4만명에 이르는 설계사들중 구입을 원하는 이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노트북을 지급할 계획이다. 대한생명은 초기 구입수량이 6000~ 7000여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본격적인 모바일 영업환경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고객정보를 통합 관리하고 24시간 서비스 구현을 위한 인프라 마련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대한생명측은 완전하지는 않지만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등 경쟁사들에 비해 진보된 모바일서비스를 시작함에 따라 시장선점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춘동 기자 bo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