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4大 그룹사 벤처투자 ‘위험수위’

송정훈

webmaster@

기사입력 : 2000-07-27 16:00

경쟁력 제고 - 무분별 지원 엇갈린 해석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국내 4대 재벌기업들이 상반기에 57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벤처시장에 쏟아부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는 벤처캐피털들의 전체투자액이 2조원 정도로 잠정 집계된 것과 비교해 30%에 육박하는 것이어서 이를 놓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 LG, SK 등은 자사 계열사을 통해 5700여억원을 벤처산업에 투자했다. 삼성벤처투자, 전자, 전기, 물산 등의 자회사를 통해 가장 공격적인 투자를 펼친 삼성이 2300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현대가 현대기술투자, 종합상사 등을 통해 1400여억원을 투자했고 SK그룹이 스틱IT벤처투자, 인터베스트, SK글로벌, SK텔레콤 등을 통해 700억원, LG도 화학, 전자, 상사 등의 계열사를 통해 1300여억원을 투자했다.

이러한 액수는 2조원 정도로 추산되고 있는 벤처캐피털들의 상반기 투자액과 비교할 때 30%정도를 상회하는 액수.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대기업 벤처투자의 경우 직접 투자외에도 사업부서의 분사를 통한 창업지원 등 간접투자의 비중이 높고 캐피털의 경우 상반기에 결성된 조합이 전액 투자를 완료했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실제로 대기업의 투자비중은 더욱 클 것이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는 상반된 견해가 나타나고 있는 데 긍정적인 면은 대기업의 거대한 자금이 벤처시장에 유입되면서 시장규모를 확대시켜 결국 벤처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데 일조한다는 것.

이에 반해 대기업의 자금운용의 방편과 자회사들의 해외시장 진출 등 네트워크를 이용한 무분별한 세력 불리기라는 부정적 시각도 있다. 또한 일부 전문가들은 작년 말부터 급격히 늘기 시작한 대기업의 벤처투자가 현재 거품론을 가중시켰다고 말한다.

즉 대기업들이 자본의 우위를 앞세운 무분별한 투자를 펼쳐 벤처기업들의 프리미엄을 끌어 올렸다는 것이다.

한편 대기업들은 질적으로 우수한 자본을 미래산업인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산업의 발전과 기업의 자금운영 차원에서는 바람직하다고 반론한다.

업계에서는 여유자금을 성장가능성 있는 사업에 투자하는 자체는 사기업으로 당연한 것이지만 국내 대기업이 가지는 특수상황을 고려해 산업이 균형있게 발전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드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송정훈 기자 jhsong@kftimes.co.kr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