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증권사 시스템트레이딩 ‘지뢰밭’

임상연

webmaster@

기사입력 : 2000-07-27 14:57

과장광고.투자수익불투명등 불만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최근 증권사들마다 개인투자자의 매수 매도조건에 따라 자동으로 주식매매를 할 수 있는 시스템트레이딩 프로그램 도입에 한창이지만 과장광고, 시스템 불안정, 투자수익 불투명 등의 문제로 고객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 등 몇몇 증권사가 현재 운영중인 시스템트레이딩 프로그램에 대해 고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시스템트레이딩은 기본적으로 주식의 등락폭에 따라 매수 매도 조건을 선정해 안정적인 투자이익을 이끌어 내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증권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은 이론적인 모델을 기반으로 가상의 시장 상황을 시뮬레이션했기 때문에 실제 증시변화에는 그다지 능동적이지 못하다.

즉 실제 증시변화는 이론적인 등락 폭에 비해 더욱 복잡하고 예측이 불가능해 모든 증시상황을 시뮬레이션 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 또한 주가가 급상승하거나 급하강 곡선을 보이게 되면 미리 정한 조건을 수시로 조정해야만 고객이 원하는 이익을 얻거나 손실을 피할 수 있다.

실례로 교보증권의 오토스탁을 이용하는 고객은 주가가 하락하자 40주씩 자동매매 되도록 입력한 매도조건 때문에 큰 손실을 입을 뻔했다. 이 고객은 25번의 매도 주문을 일일이 취소해야만 하는 불편을 겪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스템트레이딩이 증권사에 활발하게 도입, 활용되고 있지만 아직은 기계적인 매매수준에 불과하다”며 “고객은 시스템트레이딩을 안정적인 투자정보로 인식해야지 막대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투자채널로 인식하면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과장광고도 문제가 되고 있다. 증권사들은 사이트내에 시스템트레이딩 프로그램으로 인해 수익을 얻은 고객들이나, 수익을 얼마나 낼 수 있는가 하는 광고만 낼 뿐 시장상황에 따른 대처방법이나 프로그램 사용시 위험성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시스템 구조를 이해하지 못하는 고객들이 시스템 오작동으로 손실을 입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시스템트레이딩 프로그램 사용이 복잡하다는 것도 문제다. 시스템트레이딩은 다양한 기술적 지표와 각종 통계수치 등을 확실히 이해하고 시장상황에도 개별적인 이해가 선행되어야만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원래가 전문트레이더들과 기관투자가들의 시스템으로 이용되었을 만큼 전문가의 도움이 없이는 일반 데이트레이더들이 즉석에서 시장상황에 맞게 사용하기란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고객이 시스템트레이딩을 이용하기 전에 우선적으로 교육이 선행되지 못하면 착오로 인해 막대한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임상연 기자 sylim@kftimes.co.kr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