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포춘지가 발표한 올해 500대기업(주식회사, 매출액 기준)에 국내 생보사중 삼성생명이 257위, 교보가 450위에 각각 랭크됐다.
생보사 순위로는 삼성이 12위, 교보가 16위를 각각 기록했다. 1위 악사, 2위 ING등 1~6위까지는 모두 유럽계가 독차지 했다. 유럽계가 많은 것은 은행 보험 겸영회사나 생손보 겸업회사들중 보험매출이 50%이상인 곳은 모두 랭킹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덩치 큰 생보사가 많지만 순위에서 빠진 것은 상호회사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 곳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과 교보가 상위권에 랭크된 것에는 단체보험이라는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상품이 포함된, 다소간의 버블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은행등 타금융업종은 랭킹에 끼지 못한 점을 감안할때 의미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은행이 랭킹에 포함되지 못한 것은 평가기준이 자산이 아닌 매출액기준이기 때문으로 볼수 있다. 아무튼 은행권이 잠재부실등으로 구조조정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데 반해 국내 일부대형사들은 상대적으로 부실도가 낮은데다 이처럼 대외적인 인지도도 높아지고 있어 국내 생보산업의 발전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한편 미국계 생보사중에서는 푸르덴셜이 6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미국계생보사들의 탈상호회사 바람과 덩치키우기를 위한 대형사간 합병붐 등으로 머지 않아 미국계가 규모경쟁에서 유럽계를 앞지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양우 기자 su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