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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시장도 경쟁판도 바뀐다

김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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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7-26 10:35

국내대형사 - 외국사 대결구도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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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보험사들이 잇따라 국내 진출을 타진하는 등 국내 손보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향후 손보업계는 국내 대형손보사와 외국계 보험사들의 경쟁으로 압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외국사 대부분이 국내 손보사 인수를 전제로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어 소형손보사들이 인수·합병 바람에 휩쓸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금융업종 가운데 유일하게 손보업계만 구조조정 바람이 불지 않았다. 일단 시장이 14조 정도로 규모가 작고 회사수도 적은데다 상대적으로 타금융기관에 비해 부실회사가 적었던 탓이다.

생보업계가 한창 구조조정으로 어수선한 시기였던 98회계연도에 11개사 중 당시 해동화재만이 유일하게 지급여력비율이 100%에 미달했을 뿐 나머지 손보사들은 모두 지급여력비율을 충족시켰다. 당기손익도 마찬가지. 국제화재만이 적자를 냈을 뿐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손보업계에도 구조조정 바람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미 해동화재가 영국의 리젠트 퍼시픽 그룹에 인수돼 리젠트화재로 새출발을 했다. 이외에 한 두회사 정도가 외국계 손보사에 인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손보업계 진출을 노리고 있는 외국보험사들은 줄잡아 5개 정도 된다.

알리안츠가 일찌감치 국내 손보업 진출을 선언하고 국제화재와 협상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국제화재 외에 다른 손보사를 인수할 가능성도 내재돼 있는 상태다.

AIG도 소형손보사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 대상으로 신동아화재가 거론되고 있으나, 신동아 측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주인이 국가인 만큼 변수는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최근에는 미국의 재보험 브로커사인 마쉬 앤 맥레넌사가 국내 손보업 진출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회사 역시 국내 손보사 인수 방식으로 진출하는 것이 유력하다.

이밖에 인수 형태는 아니지만 호주의 HIH가 대한화재에 지분 참여를 원하고 있고, 로얄 앤 썬얼라이언스는 독자적으로 한국 지점을 설립, 이달부터 영업을 개시했다. 또 미국의 퍼스트 아메리칸 보험회사도 국내 손보시장 진출을 위해 금감원에 한국지점 설립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처럼 외국보험회사가 국내 손보시장을 선호하는 이유는 시장 규모는 작지만 생명보험에 비해 특화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또 이들이 기존 손보사 인수를 희망하는 것도 독자적으로 뛰어드는 것보다는 어느정도 조직과 규모를 갖춘 회사를 인수하는 것이 빠른 시일내에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소형손보사들이 대형사들에 밀려 시장점유율이 점차 줄어들고 있는 등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외국사들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국내대형사와 국내소형사, 그리고 외국사라는 삼각구도가 형성되다가 장기적으로는 소형사가 M&A 바람에 밀려 사라지고 국내대형사와 외국사의 대결로 압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렇게 되면 대형사들도 현재와 같이 시장점유율이 75%가 넘는 압도적인 영업력을 보이지는 못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급여력비율 등 재무건전성이 안정되지 못할 경우 외국사들에 밀릴 수도 있다는 위기론까지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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