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행은 20일 만기가 최장 33년인 ‘새론주택자금대출’ 상품을 다음 주 24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혀 이미 이 시장에서 경쟁중인 국민은행 HSBC 등과 한판 승부를 벌일 전망이다.
주택은행의 ‘새론주택자금대출’은 기존의 국민은행 HSBC등에서 선보인 장기 상품과 마찬가지로 고객이 금리나 대출기간을 선택할 수 있는 맞춤형 상품이다.
이 상품은 매월 상환하는 원금 액수를 고객이 1만원 이상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5년간의 거치기간 동안은 이자만 낼 수도 있다. 금리는 9% 대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한편 주택담보대출시장을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는 국민은행과 HSBC의 뉴모기지론은 각각 지난 15일 현재 3563억원, 3000억원의 대출실적을 올리고 있다.
국민은행은 HSBC보다 두달 늦은 지난 6월부터 상품판매에 들어간 것을 고려하면 혁혁한 성과를 올렸다. 다만 점포망에서 수적 열세인 HSBC의 선전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이다.
국민은행의 뉴모기지론은 최저 9.5%로 금리조건이 HSBC보다 좋지 않지만 기존의 두터운 고객층을 충분히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HSBC는 지난 4월 시장 최저인 연8.5%의 금리와 설정비 무료라는 서비스를 무기로 본격 시장에 뛰어들어 하루에도 수십억원씩 상품을 판매해 주택담보대출시장 및 소매금융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주택자금시장에서 터줏대감 격인 주택은행이 기존의 상품을 보완한 ‘새론주택자금대출’ 상품을 출시함에 따라 주택자금시장에서의 은행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송훈정 기자 hjsong@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