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지난 5월 대우증원 지분 25%를 주당 5000원에 매입해 1774억원을 투자했다. 대우증권 주가는 최근 1만원을 넘어서 산업은행은 벌써 주당 5000원씩 100%의 수익을 냈다.
또한 산업은행은 JP모건을 중개인으로 해 해외자본을 25%이내에서 유치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어 성공적으로 외자유치를 할 경우 대우증권의 주가는 곧 2만원에 육박할 수도 있다.
또한 산업은행은 7000원에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대우증권의 후순위 전환사채 2500억원 어치를 매입해주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벌써 750억원의 평가이익을 냈다.
결과적으로 산업은행은 대우증권을 인수해 ‘꿩먹고 알먹고’의 효과를 보고 있다. 나름대로의 계획에 따라 금융지주회사로 가고 있고, 엄청난 투자익을 내 예전의 산업증권 실패에 대한 우려의 시각을 불식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의 주가가 상승할 때마다 산업은행 관계자들은 베팅에 대한 수익을 계산하며 연일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산업은행이 대우증권 주식을 팔 것은 아니지만 평가익이 자본계정에 반영돼 당장 BIS 자기자본비율을 높이는 등 크게 도움이 된다.
송훈정 기자 hjsong@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