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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專社 벤처투자 ‘유명무실’

한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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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7-12 22:58

KTB 산은캐피탈 등 전업사외에는 검토만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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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금융업을 등록한 여신전문금융기관들의 벤처투자가 전업사를 포함한 몇 개사를 제외하고는 투자실적이 제자리 걸음을 맴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리스, 할부, 카드 업을 주로 하는 여전사의 경우 벤처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외에도 융자와 리스 등 폭 넓은 금융지원기능을 가지고 있는 장점에도 불구하고 전문인력의 부족 및 회사 경영의 어려움 등으로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우선 신기술금융업을 등록부터 하고 보자는 여전기관들의 발상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현재 신기술금융업 등록을 한 곳은 KTB네트워크, 산은캐피탈, 비씨카드, 금호캐피탈, 연합캐피탈, 한미캐피탈, 한빛여신전문, LG캐피탈 등 19개사이다.

이 업체들은 대부분 기존의 여신업무인 할부 리스 등의 사업과 함께 벤처투자 업무를 병행하고 있으나 양대 축인 창투사에 비해 KTB나 산은캐피탈 등 벤처투자를 주사업으로 영위하는 곳 외에는 대부분 투자규모가 미미한 실정이다.

KTB네트워크의 경우 올 상반기에 208개사에 3500억원을 투자했고 상반기 순이익도 2042억원에 달했다. 하반기에도 공격적인 투자기조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여신업무의 비중은 사실상 미미한 상태.

산은캐피탈도 역시 올 상반기 중570억원의 순익을 기록했고 투자도 하반기에는 월평균100억원 이상씩은 꾸준히 한다는 방침이다. 영업수익구성측면에서 벤처투자를 내년에 34%, 2003년에 46%로 꾸준히 늘리고 리스업무는 대폭 줄인다는 것이 내부 계획이다.

벤처투자를 부수업무로 영위하면서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거둔 연합캐피탈은 작년 4월부터 벤처업무를 개시해 지금까지 300억원 규모를 투자했고 주식처분을 통해 100억원을 회수했다. 투자타켓은 초기벤처로 하반기에는 80억원 정도를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 현대캐피탈이 98년 신기술금융업 등록을 했으나 올해 초부터 벤처투자를 시작해 상반기에 바이오 IT업체 등 20개 업체에 100억원을 투자했고 하반기에도 100억원 정도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으로 있다.

최근 신기술금융업 등록을 한 동부캐피탈, 한미캐피탈, LG캐피탈 등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등록을 한 동부캐피탈은 벤처1,2팀을 구성해 필요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시장상황에 따라 하반기에 50억원 정도 투자를 한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계열사인 동부한농화학과 동부정보시스템과 업무협조를 모색하고 있다.

한미캐피탈 역시 지난 6월 23일 등록을 한 후 벤처투자를 사업의 한 축으로 꼽고 있지만 사업초기인 만큼 하반기 운용자금 50억원으로 신중한 투자를 수행할 계획이다.

카드사의 경우 LG캐피탈은 지난 4월 금감위에서 사업인가를 받았지만 아직까지 벤처투자팀을 구성하고 있지 않고 내부적으로 시장상황을 파악중이다. 비씨카드는 3년전 삼구쇼핑, 메타랜드, 바둑TV에 지분 출자한 이후 현재는 벤처투자를 중단한 상태이다.

기타 리스사나 할부사의 경우 대부분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벤처투자는 엄두도 못내고 있는 실정이며 한빛여신전문의 경우 현재 사적화의 추진중으로 7월말 주채권단과 MOU추진결과를 지켜보고 내년부터 투자한다는 계획이나 이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워크아웃 진행중인 개발리스 역시 올해 초 벤처투자를 개시했으나 최근 벤처업무를 포기한 상태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대부분 여전기관들이 회사 경영의 활로를 찾고자 벤처투자에 관심을 갖고 진출을 하고 있으나 상당수는 구체적 검토없이 일단 업무등록부터 하고 보자는 행태가 많아 전문인력의 영입 및 벤처투자에 맞는 의사결정구조를 시급히 갖추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창호 기자 che@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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