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B네트워크, 동원창업투자, 무한기술투자, 한국기술투자 등 대형 벤처캐피털 업체들이 꾸준한 투자를 유지하면서 장기적으로 투자기업에 대한 컨설팅을 강화하고 있다.
동원창업투자는 오는 19일에 중소기업청과 한국벤처캐피탈이 후원하고 현대기술투자 등 4개업체와 관련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포럼을 개최한다.
이 행사는 앞으로 매달 개최할 예정이며 테마를 정해 투자기업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안진회계법인 등 전문 분야 관련자들이 참석, 벤처기업들이 겪고 있는 애로사항에 대해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무한기술투자는 올 초부터 지분투자를 통해 제휴사들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투자한 광고 마케팅 업체인 우뇌집단과 재무 컨설팅 업체인 벤처소스라는 회사를 통해서 일반기업에도 다양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난 달부터는 여성벤처기업협회가 주관하는 행사를 후원하고 랩벤처 업체들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기도 했다.
KTB네트워크도 최근 투자기업과 제휴업체 및 단체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KTB 엔클럽(n-club)이라는 경영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엔클럽은 KTB자문단을 통해 투자업체들에게 무료 기술, 경영컨설팅을 제공하고 각종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할 예정이다. 또한 이달 중에는 웹사이트도 개설해 정보교류와 소모임 운영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국기술투자도 지난달에 무선인터넷협의회의 준비업체로 참가하기도 했으며 기존 자문위원들과의 교류를 강화해 회계, 법률 컨설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까지도 벤처캐피털들의 경영지원이 체계적이라기 보다는 경영자문단으로 있는 전문가들이 관련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에서 머물렀던 것이 사실이었다.
일부에서는 대형 벤처캐피털들이 컨설팅 지원이라는 명분아래 다양한 행사를 남발하고 있어 투자업무라는 본연의 업무에 소홀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는 가운데 벤처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는 자금지원외에도 컨설팅의 지원이 투자유치를 위한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며 “결국 자금과 인적 네트워크가 우세한 대형 벤처캐피털들이 선두그룹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정훈 기자 jhsong@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