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통합농협 신용사업대표로 선임된 현의송대표는 통합농협 출범을 맞아 지난 1일 앞으로의 금융사업 계획을 이같이 밝혔다. 또 축협과의 통합에 따른 부작용은 곧 해소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현대표는 그동안 통합과정이 축협의 반발로 제대로 추진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지난달 30일까지 농협단말기를 축협의 모든 영업점에 설치해 7월1일부터 축협에서 농협거래가 시작됐다. 이와 관련 영업점에서도 고객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연말까지 농축협 전산 및 금융상품이 완전 통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축협 부실에 따라 농협이 어려워지지 않겠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농협중앙회는 IMF이후에도 해마다 흑자를 기록한 건실한 은행으로 국제신용평가기관인 JCR과 톰슨뱅크워치로부터 국내 최고 신용등급인 BBB+와 LC-1등급을 획득한 튼튼한 금융기관”이라며 “농축협 통합에 따라 단기적으로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성격이 비슷한 유사기관을 통합함으로써 불필요한 비용이 줄어들어 수익구조가 호전되고 농민 및 고객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표는 금융권 구조조정 등 금융환경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농협은 농업금융과 소매금융시장에 중점을 둘 것이며 국내외 타 금융기관과의 전략적 제휴를 확대해 농협금융도 금융세계화 추세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통합법에 따라 앞으로 2년내 신용사업부문 분리에 대한 컨설팅을 받아 분리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점에 대해서는 “현재 분리여부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기에는 이르고 2년후 법에 따라 결정된 방침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농협은 이와 함께 앞으로 중앙본부 신용사업부문을 사업부제로 개편해 고객 중시경영을 실현하며 조직단위별로 성과측정 제도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토탈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 방카슈랑스형 업무를 더욱 정교하게 하는 한편 슈퍼뱅크로서 생활과 금융이 연계된 차별화된 전략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표이사는 마지막으로 “최근 본격화되는 디지털금융시대에 대비해 인터넷비지니스 3개년 계획을 수립하는 등 인터넷뱅킹의 확대를 위한 제반조치를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송훈정 기자 hjsong@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