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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털 주가 `저평가`

송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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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6-22 10:26

투자자 인식전환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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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스닥에 등록한 벤처캐피털들의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전반적인 시장 경색에 의한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벤처캐피털산업이 아직까지 자기만의 특색을 살린 금융기관으로써 자리 잡고 있지 못하고 있고 또한 일반인들의 벤처산업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정착되지 않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스닥에 등록한 한림, 한솔창업투자, 우리, 무한기술투자등 4개 업체가 공모가 이하로 거래되고 있고 기존에 등록한 벤처캐피털들도 대부분 공모가 이하로 거래되고 있거나 저평가되고 있다.

한림창업투자가 공모가 15000원 이하인 10000원대, 공모가 20000원인 우리기술투자가 18000원대에 한솔창업투자와 무한기술투자도 공모가에서 10000원 가까이 떨어진 상태다.

동원창업투자, 인사이트벤처, 티지벤처, 한국기술투자 등도 작년 말에 비해 주가가 절반 이상 떨어진 상태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원인에 대해 근본적으로 시장상황이 좋지않아 주가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대부분의 주가가 공모가 이하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즉 벤처산업이 우리산업의 주류를 형성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벤처산업에 대한 인식이 일반인들의 인식은 부족하다는 것이다.

벤처캐피털업계 전문가는 “벤처 캐피털들이 10명 남짓한 인력으로 1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올리고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여타 벤처기업이나 중소기업들과 비교해도 수익측면에서는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에 반해 벤처 캐피털들이 벤처산업의 발전과 함께 자사의 홍보에 주력해 이미지를 제고 할 필요가 있었는데도 그동안 소홀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캐피털업체들의 특성상 관련업계와 일반인들이 대형 금융기관과 단순한 투자기관으로써의 기준을 놓고 혼돈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한다. 즉 대부분의 일반 투자자들이 벤처캐피털을 금융기관으로 간주해 최근 자금시장의 경색과 맞물려 투자를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주가 저평가가 단순한 시장원리에 의한 것 만은 아니기 때문에 주식시장을 통한 원활한 자금조달이 벤처산업의 발전과 연계된다는 측면에서 벤처 캐피털들의 주식이 제대로 평가받을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송정훈 기자 jhsong@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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