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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업계 해외자본 몰린다

한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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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6-22 10:08

프리미엄 하락으로 `투자적기`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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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벤처기업에 대한 벤처캐피털들과 해외 투자기관들의 벤처투자가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국내 벤처캐피털들이 거품론과 관련 투자에 보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외국계 투자기관들은 ‘위기가 기회’라며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22일 벤처기업 및 벤처캐피털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대부분 국내 창투사들의 경우 닷컴벤처 투자는 아예 중단한 상태며 통신장비나 게임관련 부문에 소액투자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 창투사 중 대표적인 한국기술투자의 경우 지난 3월 이후 눈에 띄게 투자 규모를 줄이고 있고 인터넷부문 투자는 전무한 상태다. 또한 TG벤처 등도 거의 투자를 중단하고 제조관련 벤처기업에 투자를 하고 있는 형편이다.

한편 코스닥시장에 등록한 광은창투 제일창투 우리기술투자 등도 마찬가지 상황.

TG벤처, 한국기술투자 등은 자사주 매입을 위해 수백억원의 돈을 쏟아부었다. 그만큼 투자여력이 줄어든 셈. 그나마 벤처투자에 일익을 담당했던 신설 창투사마저도 이제 자금이 바닥나 유망 벤처기업이 있어도 투자를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창투사들이 조합결성을 추진하고 있으나 지난달 말 완료됐어야 할 40여개의 중진공 출자조합 가운데 절반정도가 조합을 결성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달리 외국계 투자기관들은 국내 벤처기업들을 대상으로 활발한 투자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9일 인터베스트와 미국계 투자은행인 체이스맨해튼이 600억원 규모의 ‘인터베스트 체이스 인터넷펀드’를 결성했다.

골드만삭스의 경우 팍스넷과 리눅스원 등 인터넷관련 기업들에 수백만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지난 6월13일 에이아이넷에 600만달러를 투자키로 결정했다

H&Q는 2억달러 규모의 한국벤처투자 기금을 조성했고 이중 상당부분을 이미 펜타시큐리티 유진사이언스 등에 투자한 상태이다.

최근에는 일본계 투자기관들도 국내 벤처기업 물색에 한창이다. 히카리통신 트랜스코스모스 소프트뱅크 등이 일제히 투자에 나선 것. 트랜스코스모스는 인터넷 네트워크 업체인 IBR에 4000만달러를, 히카리통신은 이미 옥션, 라이코스코리아, 뉴씨앤씨 등에 투자해놓고 있다. 소프트뱅크파이낸스는 지난 16일 500억원 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한편 대만계 CDIB, 미국계 ADL파트너스, 일본계 IVY, 소프트뱅크 벤처스 등의 외국계 국내 창투사들도 하반기에 적극적인 투자를 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벤처투자 양상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예전에 비해 벤처기업들에 대한 펀딩 프리미엄이 급격히 하락해 외국 기관들의 투자가 줄을 잇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하반기 국내 금융계의 지각변동과 중소기업 부도설이 제기되는 등 자금경색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여 이 틈새를 외국계 벤처캐피털들이 메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창호 기자 che@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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