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국민 주택 등 소수 우량은행에만 돈이 몰리고 있고 부실은행들은 자금이 이탈하거나 수신고 증가가 미미해 빈익빈 부익부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6일 기준으로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총수신고는 각각 65조원, 49조원을 돌파해 지난해말 대비 각각 7조5000억원 정도 증가했다. 국민 주택은행과 농협 등 수신고 상위 3개 은행의 은행권 총수신 점유비는 40%에 육박하고 있다.
한편 규모가 작거나 부실은행으로 불리는 하위 은행들은 고객이 외면해 평화 서울 제일 등 3개 은행의 총수신점유비는 다 합해도 10%에 못미치고 있다. 평화은행 등 일부은행은 고객의 불안한 심리를 조금이나마 안심시키기 위해 지점마다 ‘은행 합병돼도 예금은 안전하다’라는 안내문을 걸고 영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양극화 현상은 하반기 은행합병구도가 가시화되면 더욱 굳어질 전망이다.
송훈정 기자 hjsong@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