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투입되는 자금규모는 대략 4조~5조원 가량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예금보험공사와 제일은행은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뉴브리지와 정부는 지난해 말 매각계약 체결시 대우와 워크아웃 여신에 대해서는 新 금감원 기준을 적용해 올해 6월말 기준으로 정산하는 데 합의했다.
한편 대우와 워크아웃여신 외에 소규모 부실자산은 올 1월부터 매달 정산에 들어가 예보에서 920억원을 이미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추세라면 이달말 정산되는 대규모 여신 외에도 풋백옵션 기간인 2년 동안 총 2000억원 이상을 제일은행에 지불할 전망이다.
풋백옵션 정산을 담당하는 제일은행 GAO팀 조용규부장은 “대우 및 워크아웃여신이라 덩어리가 커 자료를 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말했다.
한편 예금보험공사는 제일은행이 넘긴 자료를 검토해봐야 실제 투입되는 금액을 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예보 관계자는 “제일은행이 각 부실자산에 대해 쌓은 충당금 비율에 따라 지불될 금액의 규모가 달라진다”며 “자산가치와 충당금을 비교해 자산자체를 매입할지 충당금만큼만 지불할 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제일은행이 자산을 무리하게 떠 넘길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눈앞의 이익을 위해 자산을 무리하게 정리하면 향후 영업을 전개하는데 지장이 있기 때문에 제일은행도 그렇게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보는 제일은행이 과다하게 자산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내심 원하면서 정산금액이 4조원은 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지만 칼자루는 제일은행의 뉴브리지가 쥐고 있어 불안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송훈정 기자 hjsong@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