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산업노조는 2차 은행구조조정 저지 총파업을 위해 각 은행별로 조합원 1인당 20만원 내외씩 총 100억원이 넘은 파업기금을 다음달 초까지 조성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 은행 및 금융기관 노조들은 직급별로 20만원 내외의 파업기금을 모금하며 조성기금은 은행별로 10억원 내외가 될 전망이다.
주택은행 노조는 직급별로 4급 20만원, 5급 15만원, 6급 10만원 등 총 10억여원을 조성하며 기업은행 노조도 직급별 각각 30만원, 20만원, 10만원을 거둘 예정이다.
정부 합병안의 주타깃중 하나인 조흥은행은 직급과 상관없이 일률적으로 25만원씩 모금할 예정이다.
직원별 파업기금중 1만원은 금융산업노조에서 일괄 관리하며, 나머지는 개별 노조에서 관리해 파업 과정에서 부상당하거나 인사상의 불이익을 당하는 직원들에게 보상금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금융산업노조는 이번 총파업의 의의를 적극 홍보해 노조원 여부와 관계없이 전직원을 상대로 파업기금을 모금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다음달 총파업은 정부의 2차 은행구조조정에 반대하는 투쟁이며 개별 노조가 해당 은행을 상대로 파업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다”며 “정부가 은행 합병을 서둘러 초래되는 파급 효과는 금융산업에 몸담고 있는 모든 직원들에게 미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은행노조들은 이번에 조성하는 파업기금과 별도로 노조별로 특별회계로 보유하고 있는 10억원 내외의 예산을 파업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어서 실제 파업에 사용할 수 있는 자금규모는 100억원보다 훨씬 클 전망이다.
송훈정 기자 hjsong@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