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국제적인 투자 펀드들이 위기를 맞은 아시아 은행을 사들인 것은 장기적인 전략목표에 의한 것이 아니라 5~7년 정도 경과후 매각해 차익을 실현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또한 S&P는 은행들이 출연한 투자펀드들은 중요한 은행 경영 기술은 전수하지 않으며, 하더라도 수지타산에 따라 제한적으로 전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S&P의 ‘투자펀드가 아시아 은행의 구매자로 부각되다’라는 보고서의 요지.
서구 은행들이 위기를 맞은 아시아 은행을 사들였지만, 그것은 장기적인 전략에 의한 것도 아니며 자신들의 고유계정을 사용한 것은 더더구나 아니다.
그들은 제일은행을 사들인 뉴브리지처럼 투자펀드를 이용했다. 은행 콘소시엄펀드인 리플우드(Ripplewood)도 일본의 장기신용은행을 매입했고, 다른 은행 매각에도 참여할 것이다.
이러한 매입의 문제점은 서구은행이 자신들의 네트워크 일부분으로 매입한 아시아 은행을 운영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들 펀드들은 속성상 은행을 매입해 구조조정하거나 경영환경을 호전시켜 5~7년후 매각해 차익을 실현하려는 것이 목적이다.
펀드들은 과거에도 그랬듯 매입한 주식가치를 높이려고 종종 새로운 경영관리를 도입해 능동적으로 투자자금을 관리한다. 그러나 펀드는 10년후면 해산되는 제한적인 파트너십 구조를 갖고 있어 투자된 자금을 이보다 앞서 현금화해야 한다. 그때가 되면 그들은 기업공개 등을 통해 투자한 지분을 매각하려고 할 것이다.
펀드에 출연한 은행들은 일반적으로 전문적인 경영기술 및 별도의 직접적인 경영지원을 하지 않으며 이사회를 장악해 새로운 경영진을 구성하는 것으로 만족해 한다. 물론 그들은 매입은행과 자발적으로 어떤 사업관계를 맺어 특정분야에서 동맹관계를 이룰 수도 있다.
그러나 펀드 및 출연은행들은 초기 투자자금 외에 어떠한 지원을 제공할 의무는 없다. 물론 수지타산이 맞으면 은행이 발전하도록 자금을 더 투입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이 핵심적인 전문 경영기술을 광범위하게 제공하거나 추가적으로 자본을 투여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너무 순진한 발상이다.
송훈정 기자 hjsong@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