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정부가 은행합병 및 구조조정을 재촉하면서 뉴욕증시 상장을 계획했던 주택 국민 하나은행이 상장을 포기하거나 합병이후로 연기하기로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
뉴욕증시 직상장을 추진해온 주택은행은 최근 수백만달러를 들여 PWC사에 의뢰해 미국회계기준에 맞게 재무제표를 고쳐왔으나 최근의 합병논의로 무산될 처지에 놓여 있다. 은행간 합병이 이루어지게 되면 그동안 준비해온 회계작업 등이 수포로 돌아가게 되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시 작업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각종 회계작업은 끝냈으나 하반기 합병 등 이슈가 코앞에 있어 상장시기를 재검토하고 있다”며 “합병이후에 상장하면 제값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은행도 최근 뉴욕증시 상장을 검토했으나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뉴욕증시 상장을 위해서는 최소 2년간의 미국식 회계자료가 필요하나 장기신용은행과의 합병 때문에 98년 이전 자료를 내기 어려워 포기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도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추진해왔으나 불투명한 상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추진해왔으나 은행합병 문제로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송훈정 기자 hjsong@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