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한·일한 번역기 개발 업체인 언어공학연구소(대표 장충엽www.worldman.com)는 핸드폰과 같은 휴대용 단말기나 각종 TV리모콘에 적용할 수 있는 단축 한글입력 시스템의 개발을 완료했다.
언어공학연구소는 이 시스템이 단축키 없이도 12개의 기본키와 2개의 시프트키만 가지고 모든 글자를 표현할수 있으며 초성자 단축입력 기술지원으로 채팅과 메일을 쉽게 사용할수 있도록 해준다고 설명했다.
초성자 단축기술이란 글자별 초성자음의 클릭만으로 문장 표현이 가능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즉 단축 한글입력 서비스가 지원되는 단말기에서는 아래 부분에 따로 준비된 입력창을 통해 초성자음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돼 있는 문장이 바로 호출되어 실시간으로 화면에 뜨게 된다. 초성자음들이 같은 어절이나 단어가 있어 몇 가지가 한꺼번에 검색될 경우에는 모든 결과를 빈도 수가 높은 순으로 나열해 주기 때문에 사용자가 필요한 문장을 선택하면 된다.
한글의 특성 상 따라붙기 마련인 종결형어미도 하나하나 입력할 필요가 없다. 어미의 첫글자만 입력하고 매크로키를 누르면 자동적으로 어미가 뜨는 편리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사용자가 임의로 자주 쓰는 단어나 문장을 직접 저장해서 사용할 수도 있으며 채팅 부호와 용어도 지원된다. 별도로 장착된 2개의 시프트키를 이용해 경음이나 격음의 표현도 가능하다.
언어공학연구소는 단축 한글입력 서비스을 오는 8월말 상용화할 예정이며 현재 3개의 이동통신업체와 계약을 추진 중이다.
언어공학연구소 장충엽 사장은 "그동안 초성·중성·종성을 모두 갖춰야만 표현이 가능한 한글의 특성으로 인해 사용자들이 한글 입력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향후 이 서비스를 인터넷TV 리모콘이나 모든 전자장치 리모콘에까지 다양하게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정훈 기자 jhsong@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