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금융산업노조는 12일 오후2시 여의도 노총빌딩에서 상임간부 비상총회를 열고 강제적 은행합병 저지를 위한 총파업투쟁을 공식 결의한다.
조흥 한빛 외환 국민 주택 등 은행노조 중심의 금융산업노조는 오는 28일 총파업 결의 조합원 찬반투표를 하며 냉각기간과 조정없이 곧바로 총파업에 들어간다.
금융산업노조는 지난 10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현재 은행들이 BIS비율 급락, 부실화 가속 등 위급한 상황에 처해있지 않은데도 정부가 금융지주회사를 통해 합병을 추진하는 것은 금융시장을 불안케 하는 등 더 큰 문제를 야기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금융산업노조는 또 “총파업 등 정부의 은행합병에 결사 반대하는 것은 단순히 합병에 따른 인원감축때문이 아니며 IMF 및 국제금융자본에게 금융 자주권이 넘어가는 위기를 막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금융산업노조는 8일 노사정위원회 금융구조조정 위원회를 탈퇴했으며 9일에는 산하 33개 단체 긴급대표자회의를 열어 7월11일 총파업 일정과 함께 ▲자율적 합병을 가장한 정부주도 강제합병 저지 ▲졸속적인 금융지주회사법 제정 유보 ▲주5일 근무제 쟁취 등을 결의했다.
한편 금융산업노조는 총파업 직전인 7월8일 5만여명이 참석하는 ‘강제합병저지 및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어 분위기를 고조시킨다는 전략이며 한국노총의 지원을 받아 노총 산하 금속 및 철도노조 등도 참여토록 할 계획이다.
송훈정 기자 hjsong@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