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효성측은 EMC의 시메트릭스8000 제품군은 `효성의 7700E`를 모방한 제품이라고 반박했다. 효성에 따르면 EMC신제품은 하드웨어와 몇 가지 소프트웨어 기능들이 업그레이드됐지만 차세대 모델로 보기는 힘들다.
차세대 모델의 경우 컨트롤러 부분이 유닉스 기준으로 볼 때 100% 파이버채널로 지원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EMC제품의 경우 속도와 용량부분만 업그레이드시킨 것에 불과하다.
아키텍처의 디자인 자체도 10여년 전의 모델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차세대 제품으로서의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는 한국EMC의 반박자료에도 나타나고 있다.
또한 캐시가 이중화가 되어있지 않고, 버스가 4개로 늘었지만 데이터와 컨트롤 정보를 같은 버스를 사용함으로서 오버헤드 가능성이 높다.
EMC의 경우 드라이브 제조능력이 없어 3배나 많은 장애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성능이 낮은 `RAID-S`를 여전히 사용하고 있다.
효성측은 EMC가 주장하는 `10여년의 노력의 결실로 탄생한 새로운 솔루션`이 아니라 용량만 늘린 단순 업그레이드 제품에 불과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EMC측은 새로운 모델의 기본 아키텍처가 1990년 초에 발표된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고 밝혀 모방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또한 시장점유율로 판단할 때 EMC 제품의 우월성을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효성측은 EMC와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벤치마크 테스트`를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단순히 고객 사이트가 많다는 주장보다는 검증을 통해 제품의 성능과 특히 차세대 모델로 발표한 것이 과연 차세대의 면모를 갖추고 있느냐 비교해 보자는 주장이다.
해당 사이트에서 `벤치마크 테스트`가 진행되곤 하지만 공개되지 않는 만큼 객관적인 평가를 위한 테스트 제안에 대한 EMC측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김춘동 기자 bo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