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제일은행에 따르면 주택금융팀의 ‘퍼스트모기지론’ 상품 판매를 시작으로 앞으로 모든 사업과 조직을 독립채산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따라서 빠르면 하반기부터 각 사업부는 사업기획에서 상품판매 성과평가 회계 등 모든 과정을 독립적으로 분리 운영하게 된다.
제일은행이 당초 지난달 22일부터 판매하기로 한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상품 ‘퍼스트 모기지론’이 연기된 이유중의 하나도 독립채산제로 이 사업을 꾸려가기 위한 준비작업이 길어진 데 있다.
그러나 독립채산제로 사업을 운영하는 것에 대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쉽지 않을 것이라는 내부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제일은행 관계자는 “회계제도를 바꿔야 하고 직원들의 영업패턴도 180도 전환해야 하는 등 독립채산제를 할 만한 여건이 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제일은행은 독립채산제를 뒷받침할 수 있는 사업부제 도입도 연구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초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주택 신한은행 등 다른 은행들을 벤치마킹하고 미국의 베인컴퍼니사로부터 컨설팅도 받고 있다.
제일은행은 독립채산제 준비로 늦어진 ‘퍼스트모기지론’ 상품을 내주초 9% 내외의 금리로 4개 영업점에서 제한적인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송훈정 기자 hjsong@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