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계열 24개 종목 가운데 14개 종목이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고 10개는 상승했다.
현대주들은 이날 장 초반부터 하한가 종목이 속출하는 등 극도의 약세를 보여 `현대사태` 영향을 실감케 했으나 장 후반 꾸준히 형성된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크게 좁혔다.
특히 이익치회장의 진퇴문제가 현안인 현대증권은 개장초 하한가 근처까지 밀렸으나 결국 10.28% 상승으로 장을 마감해 눈길을 끌었고 오전내내 하한가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현대상선과 현대상사도 장 후반 급등, 하락폭을 8-9%대에서 묶었다.
또 현대정공2우B는 끝까지 상한가 행진을 계속했고 기아차, 인천제철, 인천제철우B, 현대차, 현대차우, 대한알미늄, 현대정공우 등이 상승종목에 포함됐다.
하락폭이 큰 종목은 현대건설(12.17%)과 현대건설우(11.36%), 고려산업개발(11.11%) 등이었다.
현대계열 주가의 이날 흐름은 전날 현대그룹 자구책에 대한 실망감이 확산됐으나 이후 정부와 현대의 긴박한 움직임을 지켜본 투자자들의 심리적 안정감이 약하게나마 형성되면서 급락세에 따른 반등심리를 자극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그러나 현대사태가 조기에 처리되지 못할 경우 이번 파문이 다른 그룹으로 확산되는 것은 물론 금융주에도 영향이 파급되면 주식시장을 더욱 위축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