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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사이버 증권사 수익모델이 없다 上

박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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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5-29 09:46

수수료 0.1% 돼야 적자 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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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증권사의 설립이 잇달으고 있다. 그러나 국내 사이버 증권사들은 마땅한 수익모델이 없다는 점에서 장래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찮게 대두되고 있다. 2회에 걸쳐 국내 사이버 증권사의 현주소를 짚어본다.<편집자>



국내 증권사들은 사이버 거래 비중이 50%이상이라는 점에서 사이버증권사 범주에 포함시킬 수도 있다. 그렇다면 사이버 증권사는 크게 두가지로 분류되는데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겸영하는 기존사들과 지점없이 온라인상에서 영업을 영위하는 e*미래에셋, e*트레이드, 키움닷컴 등 사이버 전담 증권사로 구분할 수 있다.

기존 오프라인 증권사중 사이버영업에서 가장 성공한 곳은 대신증권과 세종증권을 꼽을 수 있다. 이들 증권사들의 사이버 위탁영업 비중은 거의 80%에 육박하고 있다. 이유가 어찌됐든 사이버거래를 무기로 이들은 약정고를 비약적으로 높였다.

특히 대신증권은 대형사로 국내에서 가장 뛰어난 시스템과 리서치 기능으로 무장, 고급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약정순위 1위로 도약했다. 세종증권은 저렴한 수수료를 무기로 사이버 거래를 늘려 약정순위 10위권을 굳혔다.

그러나 이들중 대신증권은 업계 평균 수수료를 받으면서 탄탄한 수익구조를 유지한 반면 세종증권은 위탁영업 부문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서 영업사원의 인센티브를 줄이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어 대조적이다. 이는 저렴한 수수료를 무기로 시장에 뛰어든 사이버 증권사들의 한계를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온라인상에서 영업을 하는 사이버 전문 증권사들도 세종증권과 다를 바 없는 운명에 놓여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들 증권사는 이렇다 할 실적이 없다. 브로커리지 영업 이외에 마땅한 수익원도 없다.

국내 풍토에서는 사이버 증권사들이 기반을 잡기에는 주변환경이 너무 열악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사이버 거래가 돌풍을 일으켰던 미국의 경우와 천양지차의 환경을 가졌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먼저 이들 사이버 증권사의 수수료율이 적절한가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는 적절한 블랙라인(흑자 수수료율)으로 0.1%가 적절하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유인즉 한번 거래마다 거래소, 협회에 내는 거래세가 0.013%, 증권계좌 개설을 위한 은행 대행 수수료, 일정 거래실적 마다 지급해야 하는 수수료를 포함해서 사이버 증권사들이 지불해야할 비용이 만만치 않아 0.1%정도는 받아야 이익을 낼 수 있다는 것.

약정순위 20위권안에 드는 A증권사의 지난 4월 한달 주식약정 내역을 보면 오프라인 수수료 0.4%, 온라인 수수료 0.1%에 전체약정중 사이버 거래비중 62%인데 겨우 적자를 면한 상태다. 그런 상황에서 이보다 낮은 온라인 수수료율과 사이버 거래 의존도가 높은 증권사들의 경우 이익을 낸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미국과 국내 증권사들의 차이점은 고객재산 보호라는 명분 때문에 국내 증권사들은 위탁자산을 한푼도 자기들 마음대로 쓸 수 없고 증권금융에 예치해야 한다는 점이다. 기존사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사이버 증권사의 수익기반을 취약하게 만드는 가장 큰 요인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이 점을 꼽고 있다.

그래서인지 최근 생기는 키웃닷컴증권 등 일부 사이버 증권사들은 브로커리지업무 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채권관련 업무와 IPO, M&A관련 업무로 영역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사이버 전문 증권사들이 기존 대형사들을 제치고 이 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그럼에도 현재까지 기존 사이버 증권사들이 저렴한 수수료를 고수하고 있는 까닭은 무엇인가. 사이버 거래의 대표주자인 e*트레이드는 시장 선점을 목적으로 파격적인 수수료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성과는 부진한 상태다. 국내에서 생소한 웹트레이딩 시스템으로 실패했기 때문.

e*미래에셋은 자산운용사로서 특화해 뮤추얼펀드 등 금융상품 판매와 연계한 패키지 상품 판매에 활용하기 위해 사이버거래를 확대하고 있다. 낮은 수수료율은 고객 서비스라는 것. 반면 키움닷컴증권은 이렇다 할 모델없이 폭발적인 거래량만 믿고 뛰어든 경우인데 현재 기대한 만큼 실적이 나오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



박용수 기자 pys@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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