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증권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한빛·대구·산업은행등 은행권과 현대·한국투신 등 투신권이 빠르면 5월말부터 6월 중순까지 약 4조원에 달하는 NPL(무수익여신)담보 ABS와 CBO를 발행한다. 이밖에 서울보증보험과 예금보험공사도 보유하고 있는 부실채권을 담보로 ABS발행을 고려하고 있어 물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
현재 윤곽을 드러낸 기관별 ABS물량은 한빛은행 7000억원 대구은행 1200억원, 산업은행 6000억원, 현대투신 1조5000억원, 한국투신 1조원으로 합쳐서 4조원에 달한다. 이들 ABS는 빠르면 5월말부터 발행을 시작해서 늦어도 6월중순까지 출회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ABS 월평균 물량이 보름사이에 쏟아지는 것으로 물량 규모가 배로 늘어난 셈이다.
한편 한빛 및 산업 등 은행권의 이번 ABS 발행은 기아특수강 등 화의 및 법정관리, 워크아웃상태에 빠진 기업들의 NPL를 담보로 하고 있다. 한국투신 및 현대투신은 각각 2차, 3차 ABS발행을 실시하는 것으로 특히 현대투신은 이번 ABS발행으로 부실채권을 완전히 털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서울보증보험과 예금보험공사도 ABS발행에 가세할 것으로 보이나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부실채권들은 악성채권이 대부분이여서 발행해도 평가금액이 낮아 발행 메리트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때문이다.
따라서 서울보증보험과 예보는 시장여건을 봐가며 발행시기를 유동적으로 맞춰 발행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용수 기자 py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