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이후 여신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호신용금고가 모회사와 연계된 대출상품의 출시를 통해 여신거래좌수 확보와 고객 편의 제공이라는 一石二鳥의 효과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신용금고업계에 따르면 일부 신용금고들이 대주주 회사의 고객과 연계된 대출 상품을 선보여 타사보다 유리한 입장에서 여신을 실시하며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
이들 연계 상품은 부실 발생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금고의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수입이 가능한데다 여신처 확보가 쉬운 것이 무엇보다 강점이다.
따라서 신용금고는 모회사와 연계된 더욱 우수한 대출상품을 개발하기위해 주력하고 있다.
현재 신용금고 업계의 대표적인 모회사 연계상품은 한솔상호신용금고의 그룹 계열사인 한솔개발의 오크밸리 회원권 대상 대출, 푸른상호신용금고의 사조콘도 회원권 대출, 대구 동아상호신용금고의 동아백화점 입주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세금계산서 대출 등이 있다.
모회사와 연계된 이러한 대출상품은 대부분 금고가 실시하고 있는 계약금내 대출을 변형한 상품으로 모회사의 보증이 있는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금고의 효자상품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한솔과 푸른금고의 콘도회원권 대출은 분양금액의 50~70% 범위내에서 대출을 실시하는 것으로 이자 연체에 따른 부실 발생시 모회사 콘도에서 회원권 환매를 통해 상계처리해 보상을 하게 된다.
동아신용금고의 세금계산서 대출도 동아백화점에 물건을 납품한 업체 또는 입주업체가 대금 결제일 전에 받을 잔금의 80% 범위내에서 대출을 해주는 상품으로 잔금 범위내에서 실시되기 때문에 위험이 전혀 없다.
지난해 11월 이 상품이 출시된 이후 월 평균 29좌에 5억원 정도의 이용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많을 때는 10억원 이상의 대출이 실시되고 있다.
동아신용금고 관계자는 “납품업체로서는 자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고, 우리는 여신계수의 상승을 가져오고 있다”며 “양자간 ‘윈-윈’이 가능해 지역경제 발전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김성욱 기자 wscorpi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