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장 선임 작업을 도와주고 있는 탑컨설팅사는 총 28명의 후보들을 선정한 후 다시 8~9명으로 압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8명 후보군에는 전현직 관료출신중에서 양만기 수출입은행장, 김경우 평화은행장, 김병균 기술신보 이사장, 김영섭 前금통위원, 정건용 아셈본부장 등이, 한은 출신 인사중에서는 현직인 심훈 부총재와 김시담 前금통위원이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 금융당국에서도 일을 해 봤고 종금사 사장 경력도 있는 오호근 대우그룹 구조조정위원장도 포함됐다.
금융계 인사중에서는 김창부 한국신용정보사장, 오호수 LG증권사장, 조왕하 코오롱그룹 재무담당 부회장, 前웰즈파고은행 애널리스트출신인 재미교포 손성원씨, 안광우 前신한투신운용사장, 이형택 예금보험공사전무등도 추천됐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외환은행 OB 가운데서는 이영우 수출보험공사 사장과 조성진닫기

현재 8~9명의 후보군에 포함된 사람들은 양만기 심훈 오호근 김창부 오호수 손성원 조왕하 허고광씨등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들은 신임 행장의 자격조건으로 2차 은행산업 구조조정을 앞두고 상업 마인드를 갖춘 전문 경영인이면서, 대정부 관계도 좋은 파워풀한 인사면 좋겠다는 입장이며 노조도 여기에 동조하고 있다.
이같은 조건을 감안할 때 외환은행 직원들의 지지도가 가장 높은 인물은 단연 오호근씨. 오씨에 대해서는 코메르츠은행측도 호의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호근위원장의 경우 파워풀한데다 상업마인드가 있고 국제감각도 갖춰 거명된 인사중 가장 적임자라는 중론.
다만 본인이 소극적인데다 이헌재장관등 정부당국자들도 대우사태를 원만하게 처리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실제 영입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 이에 따라 외환은행 내에서는 노조 및 은행 간부들이 삼고초려를 해서라도 오씨를 추대해야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금융계에서 개혁적이면서 파워도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 양만기행장의 경우 곧 있을 재경부 고위직 인사와 연계돼 한때 외환은행장에 내정됐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으나 외환은행 노조가 매우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어 부담이 되고 있다.
양행장은 공석인 예보사장으로 옮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심훈 한은부총재는 본인이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법대 출신이 아니면서도 이헌재장관등 법대 출신들과 막역한 사이인 오호수씨는 호남출신으로 금융증권업계의 대표적 마당발로 통하지만 은행 전문경영인으로서 실력을 갖췄는지는 의문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고, 본인의 수락여부도 미지수.
김창부 손성원 조왕하씨등도 능력을 갖춘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영광보다 고통이 많을 외환은행장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같지는 않은 분위기다. 허고광씨는 금융당국출신이면서 내부인사라는 점이 강점이다.
박종면 기자 myu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