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 부산은행 당기순익 크게 늘어

대구 부산은행이 올 1/4분기에 각각 290억원, 2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지방은행중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6개 지방은행의 1/4분기 순이익은 대구(290억원) 부산(200억원) 전북(51억원) 경남(31억원) 제주(20억원 적자) 광주은행(적자예상)의 순으로 잠정 집계됐다.

대구은행은 분기이익이 584억원에 달했지만 제충당금 294억원을 쌓아 29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 308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부산은행은 현재 최종 집계중이며 200억원 내외의 순이익이 예상된다. 전북은행은 충당금 적립전 이익이 26억원에 불과했으나 48억원의 전분기 환입액 덕분에 당기순이익이 51억원으로 증가했다. 경남은행도 96억원의 충당금 적립전 이익을 내고 제충당금 65억원을 쌓아 31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제주은행은 20억원 내외의 적자가 예상되며, 광주은행은 지난해말 925억원의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1/4분기에도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지방은행간 영업 실적이 양극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지방소재 금융기관들의 구조조정계획의 일환으로 금고업계를 활성화시켜 準지방은행화 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어 실적이 좋지 않은 지방은행은 어려움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은행 관계자들은 “앞으로 지역 금융기관들의 구조조정은 우량 대형금고의 부실 소형금고 인수 합병, 지방은행과 대형 금고간의 전략적 제휴, 합병등으로 전개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송훈정 기자 hjsong@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