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뮤추얼 펀드형 랩상품이 도입된 이후 대우(스펙트럼), LG(와이즈랩), 삼성증권(스마트) 등 3개 대형사만 이 상품을 취급하고 있는데 시장의 미성숙으로 판매실적이 극히 미미해 시장 형성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지적이다.
6일 증권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처음 발매에 나선 대우증권의 랩어카운트 상품 판매실적은 200억원으로 예상밖의 저조한 실적을 올렸다. 그밖에도 지난 2월 21일부터 발매를 시작한 LG증권도 현재 83억원으로 판매실적이 부진했다.
반면 삼성증권은 지난 3월 27일 발매를 시작해 5∼60억원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알려져 판매 일주일만에 높은 판매율을 보여 돋보였으나 실적 부풀리기가 아니냐는 업계의 눈총을 받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본격적인 랩상품이 도입이 늦어지고 있는데다 투자자들의 간접 투자상품 전체에 대한 불신이 높아 전반적으로 판매실적이 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랩상품에 대한 고객의 인식부족과 이 상품을 취급하는 증권사 직원들의 낮은 인식 수준이 판매의 걸림돌이라는 지적이다.
이와관련, 업계 관계자는 “랩상품의 도입이 되더라도 향후 2∼3년간은 시장 개척기에 머물 것”이라면서 “시장 형성이 단기간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용수 기자 py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