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SK생명과 동양생명이 다음주 중으로 정부와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해 3월 이후 추진돼온 국민생명과 태평양생명의 매각 협상이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정부와 SK의 본계약 체결은 28일 이루어 질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이는 MOU 상의 본계약 타결 일정에 따른 것으로, 이 날이 본계약 체결 만료 기한인 4월4일까지의 일정중 시한을 연장할 수 있는 마지막 데드라인이기 때문이다.
현재 정부와 SK는 국민생명 인수 가격을 놓고 절충을 벌이고 있는데, 국민생명 퇴직자들의 소송에 대비해 SK가 금감위측에 요구한 400억원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보험업계 관계자는 “SK가 요구한 400억원에 대해 금감위는 그동안 진행됐던 타 합병보험사와의 형평성 측면에서 고심하고 있다”며 “400억원의 정부출연금이 추가로 지급된다면 국민 세금으로 구성된 공적자금이 또 다시 낭비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SK생명과 국민생명 노조간에 진행되고 있는 고용승계 협상도 큰 틀에서는 별 무리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대생명이 조선생명을 인수 할 때의 67.5%보다는 높을 것이다”며 “국민생명 직원의 생산성이 생보업계에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보다 높은 80%에서 타결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한편 SK와 함께 합병을 진행중인 동양생명도 다음주 중 태평양생명 인수를 위해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영풍생명의 한덕인수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어 본계약 체결이 4월달로 미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문병선 기자 bsmoo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