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LG투자증권은 거래소 일반 수수료와 온라인 수수료와의 과도한 격차를 해소하고 가격경쟁보다는 서비스 경쟁을 추구, 비용개념에 근접한 수수료 체계로 양질의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번 수수료 인하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LG측의 경쟁상대인 삼성, 현대, 대우증권이 모두 대우그룹 사태로 부담을 안고 있고 금융기관 고객에 대한 손실분담으로 경쟁력이 약화돼 있는 기회를 시장석권의 기회로 삼기 위한 전략적 인하로 해석하고 있다.
만약 타 증권사들이 이번 수수료인하 대열에 동참하지 않을 경우 부분적으로 LG투자증권의 시장점유율은 10%대에서 소폭 상승하는데 그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온라인 거래를 포함한 LG투자증권의 평균 수수료율 및 EPS는 현재의 영업구조상 거의 변화가 없기 때문에 거래소 시장의 오프라인 거래 수수료율 하락이 온라인 거래 수수료율 인상으로 상쇄되기 때문이다.
이와는 반대로 시차를 두고 타 증권사들이 수수료 인하를 할 경우는 최근 코스닥 시장의 팽창으로 거래소 시장 수수료율 인하의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위탁평균 수수료율은 5%내외 인하되는 효과를 가지며 2001년 3월기와 2002년 3월기의 증권사의 EPS는 각각 10~25%씩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수수료 인하의 영향이 제한적임에도 당분간 증권업 지수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수수료율 인하를 둘러싼 상태가 아직은 가변적이기 때문에 수수료 인하에 따른 불안이 지수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고 현물수수료율이 코스닥시장 수수료율인 0.4%내외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온라인 거래를 포함한 거래소 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총 평균 위탁매매 수수료율이 현재 0.28%내외에 불과해 추가적으로 수수료율 인하의 여지는 적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이에 따라 수수료율을 전면적으로 인하하면서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우, 현대, 삼성증권이 공히 대우와 관련한 부담을 안고 있고 LG의 경우도 LG종합금융과의 합병에서 안게 된 부실자산의 손실 실현 부담을 안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수수료율은 기존의 0.5%에서 증권사별로 수수료율 체계가 다양화되면서 평균 수수료율이 0.4~0.45%내외로 인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경우 향후 증권사의 EPS는 평균 20~45% 감소할 전망이며 증권업 지수의 적정지수대는 2500~4000포인트로 전망되며 단기적으로 증권업 지수는 시장대비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김태경 기자 ktit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