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그동안 편의상 이원화된 주식영업과 투신영업부문을 통합하고 고객자산의 포트폴리오를 구성, 관리해 주는 ‘FP’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선진 자산 관리형 영업방식을 지향, 이 부문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소매거래 부문에서 뛰어난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증권은 대우사태 이후 대규모 자금이 은행권으로 유입됨에 따라 투신상품판매잔고가 2월25일 현재 15조 5천억원으로 현대증권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고객 지향적인 펀드를 구성하는데 필요한 투신사에 대한 협상력을 보유하고 있고 삼성의 브랜드 및 자금력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점에서 시중자금흐름이 삼성증권측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대우관련 채권형 수익증권을 상환하는 와중에서도 주식형펀드를 성공적으로 판매했던 점에서 보다 투명하고 고객의 주문에 부응하는 펀드를 판매할 것으로 기대, 삼성증권으로의 자금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현재 수익증권 150개, 뮤추얼펀드 60개로 적지 않은 수의 펀드를 판매하고 있는데 외형경쟁보다는 내재가치에 비중을 둔 수익성을 지향한다는 목표다. 또 펀드의 편입내역 공시, 엄격한 운용사 선정기준, 타펀드와의 상호비교를 통한 컴플라이언스 기능 강화 등으로 리스크를 최대한 줄일 예정이다.
삼성증권의 한 관계자는 “자산관리사업은 장기적으로 볼 때, 안정적인 수익원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 앞으로 은행권과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지만 경쟁우위의 요소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태경 기자 ktit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