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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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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2-24 09:53

별도 사업본부 전환 이어 자회사 설립 구체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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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온라인증권사 설립 붐과 함께 올해에는 인터넷은행 출현이 가시화되고 있다. 국민 조흥은행등 독자적인 인터넷뱅킹 시스템을 구축한 은행들이 이르면 올해 말부터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목표로 논의를 구체화하고 있다.

온라인증권사에 비해 인터넷은행은 취급업무의 제약 때문에 논의자체가 지지부진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은행들이 인터넷뱅킹을 넘어서 e-비즈니스에 전행적인 전략의 초점을 맞추고 있고 이와함께 관련 법규들의 개정이 예상됨에 따라 인터넷은행 설립 움직임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은행권이 인터넷은행에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유는 기존 점포망 증설없이 이윤극대화와 함께 비용의 최소화가 가능하기 때문. 또한 기존 영업조직과의 마찰을 피할 수 있다는 점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증권사들의 경우 온라인트레이딩이 급속히 증가하고 무게중심이 온라인거래로 옮겨가면서 기존 영업조직과의 충돌을 경험한 바 있다.

은행권에서는 인터넷은행 설립을 위해 인터넷사업조직을 우선 별도 사업부서로 분리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가장 먼저 독립사업부서를 출범시킨 곳은 주택은행. 지난달 김영일본부장을 중심으로 인터넷사업본부를 발족시킨 주택은행은 다른 은행과는 특이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인터넷사업본부 아래 뉴이코노미팀과 인터넷사업팀을 두고 있는 주택은행은 다양하게 인터넷전략을 추진한다는 방침이어서 은행권의 화제를 모으고 있기도 하다. 우선 인터넷사업팀을 통해 한국HP와 독자적인 인터넷뱅킹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다.

다른 대형은행들에 비해 늦게 독자시스템 구축에 착수한 주택은행은 그만큼 공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뉴이코노미팀을 통해 다양한 해외사례 수집과 함께 차별화된 컨텐츠 개발을 진행중이며 부동산등 특화되고 경쟁력있는 부문을 중심으로 자회사로 독립시켜 나간다는 방침.

인터넷은행을 위한 자회사는 보안 관련법규 등 아직 주변여건이 성숙되지 않은 만큼 채널다각화에 주력하면서 現영업패턴과 병행한다는 전략이다.

벤처인큐베이터 역할을 하면서 궁극적으로는 별도 자회사로 분리시켜 나간다는 복안. e-금융부를 신설하면서 파격적으로 부서위상을 강화한 조흥은행도 내년 별도 사업부서 분리, 내후년 인터넷자회사 설립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조흥은행 이영재부장은 “이제 점포망이 많은 은행이 오히려 불리한 상황”이라며 “조흥은행의 인터넷자회사는 금융기관이 아닌 금융포탈사이트의 모습을 띄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도 올 하반기에 ‘넷사업부’신설과 함께 장기적으로 인터넷사업을 주관하는 독립법인 설립을 밝힌 바 있다. 한빛은행도 별도 사업부서 분리, 인터넷 자회사 설립, 벤처기업에 대한 출자등 3가지 방안을 놓고 논의를 진행중이다.

인터넷비즈니스에 보수적으로 접근했던 신한 한미은행등도 한 템포 늦쳐 사업을 추진중이다. 지난 7일 인터넷뱅킹시스템을 오픈한 신한은행의 경우 별도 사업본부로 분리한 것은 아니지만 부행장 직속으로 사이버뱅킹팀을 두고 인력과 비중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인터넷 자회사 설립을 앞두고 기대와 함께 우려감을 표명하고 있다. 우선 전자금융의 성장과 함께 예대마진 축소등 수익기반이 취약해질 경우 기존 조직으로 대응이 불가능하다는 긍정적인 입장.

따라서 영업조직 개편내지는 별도의 자회사 설립을 통해서라도 변화의 추세에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단순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기존 영업망은 은행권의 ‘랩어카운트’로 서비스의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는 것. 이와함께 자회사가 설립될 경우 통신 유통 등과의 긴밀한 업무협조를 통해 보다 적절한 인터넷비즈니스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미국의 해킹사례에서도 나타났듯이 보안기술이 아직은 완전하지 못하고 공인인증 서비스, 금융 실명제 문제, 자회사 설립에서의 규제등 넘어야 할 장벽이 적지않다는 의견도 있다. 미국의 윙스팬(Wingspan)이나 SFNG등 인터넷은행과는 영업환경이 너무 다르다는 것.

과연 인터넷은행이 기존 조직의 뒷받침 없이 인터넷 비즈니스만으로 자체 수익기반을 갖출 수 있느냐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M&A가 목적이 아닌 경영을 통한 수익기반 마련은 힘들다는 지적이다. 인터넷비즈니스가 ‘하이리턴’에 따르는 ‘하이리스크’를 요구하는 만큼 보다 능동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 공통적인 의견이다.



김춘동 기자 bom@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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