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은 지난 11일 경영전략회의에서 올해 실적목표를 수입보험료 기준으로 지난해 17조2000억원대였던 것을 이보다 낮은 16조7000억원으로 책정했다. 21일 생보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법인·단체영업부분에서 무려 5000억원을 낮출 만큼 올해 법인·단체 영업부문의 고전을 예상했다.
삼성생명의 지난해 법인영업 실적은 단체영업을 포함, 67만건 5조4000억원대. 올해는 4조5000억원으로 낮춰 잡았다. 이와관련, 삼성생명 관계자는 “3월 은행권의 퇴직신탁 시장 진출로 퇴직보험시장의 잠식이 예상되고 있으며, SK와 현대 등 재벌들의 생보사 본격진입으로 법인영업도 어느 정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반면 3월부터 현대그룹 계열사로 편입될 한국생명이 대형사들의 이런 염려에도 불구, 지난해 영업실적 개인·법인 8000억원대에서 올해 영업실적을 6900억원대로 낮게 책정해 대조를 보였다
교보생명도 삼성과 마찬가지 입장이나 개인, 법인 영업이 각각 15% 순증할 것으로 기대했다. 교보생명의 작년도 실적은 개인, 법인(단체)영업 각각 4조3000억원, 6조1000억원으로 올해에는 15% 증가한 12조원대의 수입보험료를 거둬들일 것으로 예상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3월 은행권의 퇴직 시장 진입으로 단체영업의 위축이 예상되나 대세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은행권이 퇴직보험시장에 들어온다고 하더라도 상품이 보험사에 비해 떨어져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용수 기자 py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