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새로운 금융비즈니스 모델제시를 모토로 ‘ATM프로젝트’를 야심차게 추진해 온 하나은행이 내달부터 세븐일레븐에서 ATM을 통한 각종 서비스제공을 시작한다.
하나은행은 이를 위해 증권 보험등의 금융기관과 이미 업무제휴를 체결했으며 새로운 개념의 ATM기 데모버전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하나은행은 삼성증권 현대증권등의 증권사와 삼성생명 신한생명등 생보사, 삼성카드 LG캐피털 새마을금고등과 업무제휴를 맺었다. 하나은행측은 약 25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제휴를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제휴 금융기관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새로운 개념의 ATM 개발도 완료하고 테스트 작업을 진행중이다.
개발을 담당한 효성컴퓨터측은 새롭게 선보일 ATM기는 기존의 모든 자동화기기의 업무를 취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증권 보험등 타금융상품의 판매와 홍보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각종 공연 교통티켓 구매, 교통카드 충전기능도 포함하고 있다.
15인치 대형화면과 터치스크린 방식을 채용해 기존의 딱딱한 자동화기기의 이미지도 탈피했다.
하나은행은 향후 금융포털사이트를 추구함은 물론 유통과 금융산업을 접목시킨 택배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각종 쇼핑몰과의 연계를 바탕으로 편의점을 통한 택배사업을 추진한다는 것.
하나은행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현재 약 500여개의 점포를 국내에 가지고 있지만 연말까지 700여개, 향후 3000개까지 점포수를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의 제휴기관들은 일단 하나은행 서버에 접속해 은행망을 통해 각각의 편의점ATM기로 전달되게 된다. 하나은행은 ‘ATM프로젝트’의 가장 큰 불안요소가 보안부분인 만큼 보안성에 만전을 기했다고 밝혔다.
하나은행측은 “정보기술의 발달로 금융겸업화와 더불어 이업종간에도 장벽이 무너지는 만큼 향후에도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춘동 기자 bo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