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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銀 업무제휴 格이 다르다

성화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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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2-10 09:21

‘미래’ 독주 당분간 지속…마이더스도 안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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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들 가운데 어떤 곳이 경쟁력을 키워가며 업계를 선도하는 위치에서 세를 불려나갈수 있을까. 고객들이 ‘신용’과 ‘운용실력’을 인정하는 회사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원론적인 답을 현재의 자산운용업계에 대입해보면 쉽게 구도가 그려진다.

이미 투신권을 위협할 정도로 확실하게 자리잡은 미래에셋의 아성을 당분간 어떤 후발주자도 깨뜨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은 3조원 안팎의 뮤추얼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이미래에셋증권등 자회사를 통해 업무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미 선발업체로서의 견고한 영업기반이 구축돼있을 뿐 아니라, 운용실적도 선두권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 수수료 수입만으로 충분한 순익을 낼 수 있을 정도의 재무적인 기반에 고객에 신뢰를 줄수 있는 운용실적은 선순환으로 이어져 다른 자산운용사의 격차를 더욱 벌여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

‘부동의 1위’ 인 미래에셋의 뒤를 추격할만한 곳으로 마이더스에셋 정도를 꼽을 수 있을 뿐이다. 마이더스는 최근 뮤추얼펀드 5900억원에 투자자문 약 1400억원을 합해 7300억원의 외형으로 불어났다.

여기에 이번주부터 외환은행이 단독으로 마이더스 하이테크 전환형을 판매하기 시작해 적어도 1000억원대의 매출이 기대될 뿐 아니라 해외제휴선과 공동으로 기획중인 프로젝트가 대기하고 있다.

최근 추세로 보면 1/4분기중에는 외형 1조원을 돌파할 전망. 마이더스는 현재의 펀드 및 투자자문 규모만으로 ‘생존’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반이 확보돼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미래에셋의 뒤를 이어 자산운용사들 가운데서는 두번째로 안정적인 성장가도에 진입한 곳으로 평가할만하다.

물론 운용실적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현재의 포지션을 확보하게 됐다. 펀드평가회사들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의 뮤추얼펀드 운용실적을 기준으로 마이더스의 수익률이 가장 수익률이 높은 것으로 자료를 내고 있다.

미래와 마이더스의 巡航은 주로 판매를 대행하고 있는 증권사들의 선택을 통해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뮤추얼펀드 판매의 약 70%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삼성증권은 자산운용사가운데 미래, 마이더스, 글로벌등 3개사의 펀드를 선택해 판매하고 있다.

LG증권역시 같은 3개사의 펀드를 선택했다. 나머지 자산운용사들이 증권사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한 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역시 ‘운용실적’이다.

그 뒤를 잇는 자산운용사들이 SEI KTB 리젠트 등이 있지만, 이중 뚜렷하게 두각을 나타내는 곳은 없다.

최근 KTB자산운용이 수수료를 낮춰 투자자문쪽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으며, SEI는 초기에 상당 규모의 자문을 수주했지만, 기대보다 실적이 저조해 고전하는 중. 뒤늦게 시장에 진입한 글로벌에셋은 다른 마이너 회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지만, 인맥을 배경으로한 영업이어서 어차피 한계가 있지 않겠느냐는 분석.

지난연말 펀드모집에 나선 월드에셋등은 고전을 거듭하고 있으며, 이번주 시작된 마이에셋역시 상황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자산운용업계의 단기 구도는 현재 상태에서 오히려 더욱 간격이 벌어지는 빈익빈 부익부의 양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뜨는 곳은 계속 뜨고 힘겨운 곳은 어려운 상황을 탈피하지 못하고 허덕이는 상황에서 벗어나기 어려워 결국 1~2년 정도면 시장내부에서 교통정리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것.

이 경우 펀드를 공모해 대중적인 고객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곳은 많아야 3~4개사 정도 남을 것이며, 나머지는 예의 투자자문 업무에 주력하며 조직을 더욱 경량화해 살아남는 전략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예측이다.



성화용 기자 shy@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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