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생명이 LG그룹 관계회사였다는 점에서 SK와 경합을 벌일 것으로 보이던 LG화재는 최근 금감원이 인수참여조건으로 내세운 외국생보사와의 파트너십 구성에 실패함에 따라 내부적으로 국민생명 인수를 철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2일 LG화재 관계자는 이와관련해 "LG화재가 국민생명 공동인수자로 지분참여를 요청한 미국 하트포트사가 협상했으나 끝내 인수참여에 부정적인 태도를 취해 공동 인수가 불가능해졌다"며 "한성생명 인수로 자금여력이 없는 상태에서 단독 인수 참여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금감원이 외국사와의 합작을 조건으로 내걸어 사실상 참여가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금감원은 이번주초 인수의향서를 보낼 예정이었으나 LG화재의 불참이 확실해진 탓으로 한주 더 연기하는 등 차질을 빚고 있다. 한편 국민은행은 3일 이사회를 열어 국민생명 인수 방침을 굳혀 적극적으로 인수전에 나설 계획이다.
박용수 기자 py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