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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생보 매각…협상난항에 고용승계 ‘설상가상’

박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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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1-20 09:36

조선, 한국생명에 “직원 100% 고용 보장”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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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생보사 처리를 위한 생보사 인수합병이 피인수 생보사 노조의 반발로 인해 인수작업이 지연되는등 앞으로 인수합병과정에서 노조가 중요 변수로 등장할 전망이다.

우선 17일로 예정되었던 한국생명 인수작업이 조선생명 노조의 실력행사로 삐그덕 거리고 있다. 한국생명 인수 실무진들이 조선생명 본사인 대구로 내려가 인수작업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고용승계를 주장하는 조선생명 노조원들에 의해 회사 입구를 원천 봉쇄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국생명 관계자는 “인수 실무진은 현지에서 대기중이며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금감원과 협의에 들어간 상태인데 인수가 원만히 이뤄질지 아직 미지수”라고 말했다. 반면 조선생명 노조측에서는 고용승계 100% 보장없이는 인수작업을 끝까지 거부하겠다는 입장이다.

뉴욕생명과 합병계약이 최종 결렬된 국민생명도 노조가 변수로 부각될 전망이다. 국민생명 노조에 따르면 임직원들은 고용승계가 유리한 뉴욕생명과의 합병을 바라고 있었는데, 결렬됨에 따라 임직원들이 포함된 ‘비대위’를 구성해 전사적으로 대처하기로 했다는 것. 노조는 합당한 인수업체가 등장하지 않으면 독자생존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이렇듯 노조가 합병문제와 관련 전면에 나선 배경에는 오는 3월 당기순이익이 300억원으로 예상돼 부실생보사로 불릴만한 이유가 별로 없다는 자신감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게다가 새로운 인수업체로 유력하게 떠오르는 SK생명 등 일부 국내 생보사와의 합병에서는 고용승계에 유리할 게 없다는 판단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국민생명 노조 관계자는 “SK생명이 우리보다 나을 것이 없는 업체이고, 부실도 만만치 않아 인수업체로서는 합당치 않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편 동양생명이 인수자로 나선 태평양생명도 노조가 18일 노조총회를 통해 새로운 원매자를 찾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어서 파란이 예상되고 있다.



박용수 기자 pys@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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