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관리업무로는 대내외에 정평이 날 정도로 탁월한 능력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규 사업이나 기반을 잡지 못한 사업에 초석을 다지거나 안정화시키는 데 능력을 발휘한다는 평. 이런 업무능력이 비보험전문가이면서 현대생명 초대선장으로 발탁된 배경으로 평가 된다.
때문에 그룹 내부에서도 대체로 그의 발탁을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애초 보험업종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내부 발탁보다는 그룹에서는 외부 발탁을 신중히 고려하기도 했다. 사업경험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합병으로 인한 부작용이 의외로 클 수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기업의 틀을 만들 관리자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그 적임자로 최경희 내정자가 꼽혔다.
그는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에서 한단계 승진한 사장으로 영전하며 현대생명 총사령탑을 맡게 됐다. 최경희 내정자는 14일 열릴 한국생명 주주총회를 통해 정식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그는 직원들과 어울려 정기적으로 등산하기를 좋아하고, 골프는 전혀 하지 않는다. 게다가 부하직원들과 어울려 술을 마실 만큼 소탈한 성격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당은 아니지만 술을 꽤 하는 편이며, 담배는 피우지 않는다고 한다.
박용수 기자 py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