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한국정보통신과 골드뱅크를 중심으로 코스닥의 관심을 이끌어냈으며, 이후 코스닥 시장의 대장으로 일컬어지는 한글과컴퓨터를 비롯한 텔슨전자, 다음으로 최고의 시세차익을 내며 작전설까지 유포된 새롬기술 그리고 다음커뮤니케이션, 정부의 진정책 발표로 이들 종목이 기세가 일부 꺾이며 한통프리텔과 한통하이텔 등이 새로운 주도주 대열에 나서고 있는 형국.
우선 골드뱅크는 인터넷과 코스닥의 상관관계를 증명하며 지난해초 코스닥의 불을 지폈다. 골드뱅크는 연초 10만원을 호가하며 관심을 끌었지만, 최근엔 액면분할후 1만원 중반대에서 거래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 붐을 일으킨 종목이기는 하지만, 인터넷 기업들의 폭발적인 등록과 함께 기술력 및 실적의 차이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컴은 지난해 중반기 시장을 주도했다. 코스닥 시장의 부침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전체 시장을 이끄는 ‘대장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는 평. 관계자들은 한컴의 경우 아래한글 워드프로세스를 기반으로 꾸준히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으며, 국민PC 사업 등 실질적인 이익확대도 이어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중후반기에는 단연 새롬기술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시기였다. 두 종목 모두 한달 가까이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며 금융당국의 진정책 이전까지 시장의 분위기를 주도했다. 새롬기술은 한때 ‘새롬의 추락은 코스닥의 붕괴’로까지 인식될 정도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정부의 코스닥 발전방안 발표이후 서서히 주도주의 변화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IMT-2000을 재료로 한 통신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는데, 코스닥에서는 한국통신프리텔 등이 대표적인 수혜주로 부상하며 주도주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국통신프리텔은 구랍 7일 거래를 시작해 16일 연속 상한가를 이어가고 있으며, 인터넷 등 코스닥의 다른 주도 업종에 비해 부침이 상대적으로 덜해 새롬이나 다음 이상의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병수 기자 bsk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