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리스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5개 퇴출은행 리스사들중 동화, 경인리스만 자구회생방안을 추진해왔으나 지난 10일 열린 채권단회의에서 중부와 대동리스도 자구회생 방안을 발표 했다.
중부리스는 대전시에서 50억원을 증자하고 아일랜드계열의 금융기관이 1천만불을 투자해 회생하는 계획안을 내놓았다. 즉 대전시가 50억원을 투자할경우 아일랜드계열의 금융기관이 1천만달러를 CB로 들여와 이를 자본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중부리스는 이미 대전시는 투자계획을 확정하고 결제단계에 있으며, 아일랜드계열의 금융기관으로부터도 대전시가 투자를 하면 참여하겠다는 확답을 들은 상태이기 때문에 무리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대전시가 중부리스 회생에 팔걷고 나선 것은 충청은행이 퇴출되는등 금융기관들이 잇따라 문을 닫으면서 지역경제가 크게 위축됨에 따라 하나의 금융기관이라도 회생시켜보자는 의지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중부리스는 이같은 자구회생방안을 내놓으면서 성업공사와 예금보험공사측에 부채탕감금액을 늘려줄 것을 요청했다.
대동리스가 내놓은 자구회생방안은 자산부채초과분에 대해 탕감을 하는데 낙찰형식을 통해 채무를 많이 탕감하겠다는 채권자는 우선적으로 변제해주고 순위가 뒤질경우 천천히 후순위로 변제해주는 형태이다. 또 부족분에 대해서는 전환사채를 주고, 감자조치를 한후 나중에 증자를 하는 스킴이다. 그러나 이같은 회생방안에 대해 금융계에서는 성공하기가 어려울것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금융기관들의 경우 각자 책임문제가 걸리기 때문에 낙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낮은데다 탕감금액에 대한 채권자의 리스크도 크기 때문이다.
한편 동화리스는 세종증권에 인수를 추진 이미 95%의 동의서를 받아놓은 상태이고, 경인리스도 대주주인 선관공사의 증자를 통해 회생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정리대상 리스사들이 자구회생방안을 속속 마련하고 있지만 이들중 얼마나 살아남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정룡 기자 jr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