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증권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증권전산이 지난 1일 백업시스템 사업부를 만들고, 분당에 백업센터 건물을 매입하는등 백업센터 구축을 위한 실제적인 작업에 착수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은행권을 중심으로 백업센터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있지만 그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수백억원에서 천억원대에 이르는 막대한 구축비용으로 인해 망설이고 있는 단계. 은행권에서는 최초로 신한은행이 일산에 백업센터 구축을 결정한 바 있다.
증권전산측은 그 동안 백업센터의 필요성에 대한 요구가 계속 있어왔고, 증시활황과 더불어 시장규모가 커지면서 거래의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백업센터 구축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자국 규정상 백업시스템을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국내 외국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백업센터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는 후문.
증권전산은 지난달 분당에 백업센터 구축을 위한 건물을 매입해 통신시스템과 보안시스템등 공조시설과 기본적인 부대시설 공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증권전산 관계자는 표준방안에 의한 공동백업시스템의 기본적인 윤곽은 내달초에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증권사들과의 협의를 거쳐 8월중순에는 구체적인 구축방향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업방식은 거래가 발생하는 즉시 백업이 가능한 ‘미러사이트’방식이 채택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증권전산은 백업센터 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비용이 산출되지는 않았지만 증권사에 별도 분담금을 요구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김춘동 기자 bo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