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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그룹의 동부맨 ‘일할 맛 안난다’

신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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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1999-10-09 11:46

동부화재등 6개 계열사, 내년 초부터 과장급 이상 연봉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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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맨, 일할 맛 안난다’

동부그룹이 내년 1월부터 계열 6개 금융기관에 대해 과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연봉제를 실시키로 최종 확정하면서 동부맨들은 완전히 일할 맛을 잃었다. 동부그룹이 ‘박봉’인 것은 금융계에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 9백%까지 지급되던 상여금은 지난해부터 동결이고, 이젠 연봉제 도입까지 확정되자 동부맨들은 “급여 문제는 초월했다”면서 씁쓸한 웃음부터 짓는다.

그룹측이 제시한 계획을 보면 오는 6월말까지 각 사별로 평가시스템을 개발하고 오는 7월부터 12월말까지 하반기동안 개별 직원에 대한 평가가 실시된다. 평가시스템은 S, A, B, C, D등 5개 등급으로 나눠졌고 S등급부터 D등급간의 연봉격차는 30% 수준이다. 임원들 역시 예외는 아니다. 별도로 연봉제를 도입한다는 것. 내후년 부터는 대리직급까지 확대된다.

실제 동부맨들의 월급을 보면 급여에 대한 동부맨들의 체감을 느낄 수 있다. 11년차 이상된 과장월급이 1백70만원. 거기에 의료보험, 세금등을 떼면 실수령액은 1백50만원 수준이다. 3명 가족을 기준으로 봐도 살기가 빠듯한 셈이다. 부장급은 여기에 30만원 정도를 더 받는다. 그래도 거기서 거기다. 현재 떠들썩하게 ‘워크아웃’작업이 진행되는 리스사들로 눈을 돌려보면 동부가 정말 ‘박봉’임을 짐작할 수 있다. 장확한 규모는 알려지고 있지 않지만 개발리스의 과장급 연봉은 4천만원 수준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짐작하고 있다. 부도가 나서 워크아웃 작업이 진행중인 데가 이렇다는 얘기다. 개발리스는 최근에는 야근수당까지 꼬박꼬박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봉제를 한다고 급여 상승효과가 있는 것도 아니다. 현재는 받은 지가 ‘까마득한’ 상여금 9백%중 일부는 기본급에 포함시키고 나머지에 대해서 성과급으로 전환한다는 것이 그룹방침. 노력한 ‘의지’가 보이지 않으면 현 수준보다 줄어들 수도 있다는 얘기다. 6월말 최종 평가시스템 결정시한을 앞두고 후선부서와 영업부서간에는 서로에게 유리한 쪽으로 평가시스템을 결정하려고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얼마안되는 성과급을 조금이라도 더 가지려고 동료들간에 불신감마저 싹트고 있다.



신익수 기자 soo@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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