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금융백화점`을 표방하고 뮤추얼펀드 판매에 나서려 했던 현대증권은 계열사인 현대투신이 적자를 기록해 운용이 불가능해진 데다 미래에셋이 삼성증권과 독점 계약을 맺자 독자적인 뮤추얼펀드 운용사 설립에 들어갔었다. 현대증권은 마이다스 전담팀을 만들어 설립작업을 진행했고, 올 2월 20% 정도를 출자해 마이다스 자산운용을 세웠다. 그 후 마이다스측은 현대의 전산시스템을 그대로 도입해 연결하는 등 뮤추얼펀드 운용에 관한 준비를 갖추어 나갔으나, `바이 코리아`의 성공으로 현대증권이 수익증권에 사내역량을 집중하게 돼 뮤추얼펀드 판매가 지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증권 관계자는 "아직 폐쇄형뿐인 뮤추얼펀드로는 수익증권의 메리트를 앞지르기 어렵다"고 전제하고 "당분간 `바이 코리아` 판매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며, 뮤추얼펀드 판매는 개방형이 도입되는 하반기에 가서야 가능할 것"이라 내다봤다. 한편 마이다스 자산운용측은 지속적으로 뮤추얼펀드 운용을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하면서, 현대증권과의 협의가 여의치 않을 경우를 대비해 타 증권사를 통한 판매도 검토중이다. 현재 이에 대한 협의는 양사 사장단 차원에서만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훈 기자 futures@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