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의 외자유치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한미은행도 DR발행을 통한 자본금 증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신 행장은 최근 “자본확충 방안으로 DR 발행을 결정 했다”며 “향후 이사회 결의 및 대주주와의 논의를 통해 세부적인 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발행 규모와 시기, 발행가등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한미은행측은 1~2억 달러 안팎의 물량 소화는 충분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사업연도 초기 영업실적이 양호함에 따라 상반기 결산실적을 기반으로 7월 이후 본격적인 발행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미은행이 DR을 발행할 경우 현재 각각 16.83%의 지분을 갖고 있는 BOA, 삼성, 대우 등 대주주의 지분률이 낮아지는 문제가 발생하므로 은행측은 신행장의 5월 BOA 방문을 계기로 대주주들의 동의를 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미은행은 본격적인 DR 발행에 앞서 주가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사전에 DR 발행가를 적정수준으로 높여야 하는 필요성도 있지만 최근 은행주들의 전반적인 상승세에도 불구, 자사 주가가 상당히 저평가 돼있는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오는 23일 삼성증권 주관으로 열리는 국내 기관투자가 대상 IR 및 27일로 예정된 외국계 금융기관 대상 IR에 신행장이 직접 참석해 우수한 재무건전성 및 향후 경영전략을 소개, 국내외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할 계획이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