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98사업연도 생명보험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기존사중 대한과 삼성이 각각 4.0%P, 3.0%P의 수입보험료 증가율을 보였고, 교보는 오히려 2.4%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푸르덴셜은 무려 52.2%P, ING생명은 무려 89.3%P의 높은 수입보험료 증가세를 기록, 역시 지난해 외국사가 큰 폭의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33개 생보사 전체를 놓고 보면 전년보다 수보는 5.2%P 감소했는데, 이는 IMF 이후의 경기 침체상황과 함께 고려, BYC 등 4개 생보사의 퇴출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총자산은 지난해보다 1.6%P 늘어 미약하지만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90조 9천 2백9억원에서 1조 4천7백13억원이 증가, 92조 3천9백2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자산증가율이 낮게 나타난 것은 구조조정등으로 해약이 늘었기 때문인데 지급보험금은 증가한데 신계약은 일르 따라 주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재무건전성 기준 강화도 한 요인이다.
자산부분에서도 외국사의 증가세가 돋보인다. 푸르덴셜과 ING가 각각 80.4%P, 60.1%P의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이에 반해 삼성, 교보는 각각 9.7%P, 6.2%P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도의 8천4백54억원 증가에서 3조 1천2백34억원이 감소, 3조 9천6백88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처럼 이익구조가 악화된 것은 실제 수지 상황의 악화보다는 회계기준이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영업 손익은 사업비 절감에 힘입어 오히려 늘어났기 때문이다.
유가증권 시가평가제 도입에 따라 각사들이 주식등 평가손을 털어낸 것이 컸다. 투자부문 영업손익만 보면 지난해 7조1천2백27억에 비해 50.8%에 이르는3조6천2백11억이 감소, 3조 5천16억원으로 집계됐다. 시가평가제 시행으로 추가반영된 평가손은 1조8백61억원에 이른다. 또 강화된 대손충당금 적립기준도 이익구조 악화의 한 요인으로, 강화된 기준으로 인해 2조5천6백76억원이 추가로 적립됐다.
사업비는 각사의 인력 구조조정 등 조직감축과 경비 절감 노력 등으로 지난해 7조1천7백53억원에서 4조9천96억원으로 31.6% 감소했다. 사업비 절감에 힘입어 보험 영업 손익은 지난해 9조 1백51억원에서 2.7%에 해당하는 2천4백53억원이 줄어들어 8조 7천6백98억원으로 집계됐다.
따라서 회계규정 강화로 인해 추가로 반영된 부분을 감안하면, 전체 당기순이익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62.7% 개선된 셈이다.
한편 자산운용에 있어서는 대출금의 비중이 줄어들고, 국공채를 비롯한 유가증권 투자가 늘어났다. 대출금은 지난해 1조7천6백95억원에서 6조3천6백66억원이 줄어35조4천29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유가증권은 23조4천7백96억원에서 8조8천5백48억원이 늘어 32조 3천3백44억원에 달했다.
김수연 기자 k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