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경영정상화 계획서를 제출한 생보사들에 대해서는 일정기간 지급여력비율달성을 유예하는 지급여력개선안을 마련, 오는 21일 금감위에 상정함으로써 IMF와의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영정상화계획서를 제출한 14개생보사들은 오는 9월까지 개정된 지급여력비율 플러스를 달성해야하는 화급한 과제로부터는 벗어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메트라이프, 삼신, 동부, 고합, 영풍등 이들보다 상대적으로 지급여력상태가 나아 경영정상화대상에서 제외됐던 일부생보사들이 이같은 구상에 반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미 한 차례 증자를 실시하고 주식등의 자산운용에서 보수적인 메트라이프 등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상태이지만 고합뉴욕같은 곳은 현재 지급여력비율이 -8%내외로, 개정기준을 적용하면 이 비율은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합뉴욕은 영업부진, 2년치 이연상각등 전반적으로 어려운 경영상태이지만, 현재 뉴욕라이프와 국민생명간의 매각건이 걸려 있어 이 문제가 정리되기 전까지는 증자등 일체의 계획을 세울 처지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지난 3월 각각 4백50억원, 1백억원의 증자를 실시했던 동부와 삼신생명은 우선 지급여력비율을 플러스로 맞춘는데는 큰 무리가 없지만, 상대적 불이익이 예상되는 만큼 개선안이 어떻게 확정되는지 예의 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수연 기자 k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