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영수 하나카드 대표
2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익 54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한 수준이다.
하나카드는 국내 및 해외 취급액 증가와 연회 수익 증가 및 판매관리비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주요 수익성 지표도 큰 변화폭 없이 유지됐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ROE(자기자본수익률)는 전년 동기 대비 0.4%p 하락한 8.82%, ROA(총자산수익률)는 전년 동기 대비 0.04%p 상승한 1.61%를 기록했다.
하나카드는 해외 특화 상품 ‘트래블로그’를 중심으로 고객을 확대하고 있다. 이달 초 트래블로그는 서비스 출시 1000일을 맞아 가입자 800만명을 돌파하며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출시 후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을 통해 환전 가능 통화를 58종으로 확대하고, 통화별 한도를 300만원까지 늘렸다.
여기에 프리미엄 브랜드 ‘제이드’를 출시하며 우량고객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나가고 있다. 타 카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연회비(12만원)로 프리미엄 카드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상품 출시 10개월인 지난해 말 1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를 통해 올해 1분기 말 기준 하나카드 영업수익은 23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했다. 카드 이용금액도 2024년 1분기 21조7970억원에서 22조330억원으로 규모를 키웠다. 카드 회원 수도 1309만3000명에서 1334만 2000명으로 1.9% 성장했다.
하나카드는 본업인 카드부문의 수익을 늘리면서 비용 효율화에도 성과를 보였다. 올해 1분기 말 판매관리비는 6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적격비용 재산정으로 인한 가맹점수수료율 인하 및 가계대출 규제로 인한 금융자산 성장세 둔화에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기록했다”며 “특히 트래블로그 중심의 해외이용액 성장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해외카드 매입액, 주요 사업으로 성장 중인 기업카드 실적도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영수 하나카드 대표, 해외 특화 상품 기반 수익성 성장세…제휴 채널 확대 영업 강화 [금융사 2025 1분기 실적]](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425173243091809efc5ce4ae121162096.jpg&nmt=18)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연체율은 상승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하나카드의 연체율은 2.15%로 전년 동기 0.21%p 증가했다. 연체율이 올라가면서 손실충당금 규모도 전년 동기와 비교해 50억원 늘어난 6080억원을 적립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견조한 성장의 확대를 위해 현장 중심의 고효율 영업 강화 및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리스크 관리 방안과 관련해 이날 하나금융그룹 컨퍼런스콜에서 강재신 하나금융 CRO(최고리스크책임자)는 “향후 연체율과 고정이하 비율은 점진적으로 연말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다만, 은행 및 비은행 계열사의 담보 커버리지가 높아 고정 이하 자산이 증가하더라도 충당금 적립률이 상당히 낮아 건전성을 악화시키는 요소가 아닌 안정적 유지는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