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동양생명·ABL생명 노동조합(이하 노조)은 금융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원들의 고용보장과 보상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금융위원회는 우리금융지주의 동양·ABL생명 자회사 편입 승인에 대해 현재 금융위 안건소위에서 논의 중이다. 지난해 8월 우리금융은 중국 다자보험으로부터 ABL생명 지분 100%(2654억원)와 동양생명 지분 75.34%(1조2840억원)을 1조5500억원에 매입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후 우리금융이 인수 과정에서 손태승닫기

노조에 따르면, 동양생명과 ABL생명 노조는 다자그룹에 인수 과정에서 직원들의 요구가 보장될 수 있도록 책임감 있는 행동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다자그룹은 노조 요구에 인수 승인 후 우리금융지주와 논의를 시작해야한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동양생명과 ABL생명 모회사 중국 다자그룹은 매각 과정에서 우리금융의 핑계를 대면서 고용보장과 보상방안 요구에 답하지 않고 있다"라며 "다자그룹은 인수 주체인 우리금융의 동의가 필요하며, 우리금융 측이 금융위원회 승인 절차가 완료된 후에나 논의를 시작하겠다는 내용의 답변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최선미 지부장은 중국 다자그룹이 지난 10년간 회사 성장을 위해 직원들이 노력한 만큼, 직원들의 고용보장과 보상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최 지부장은 “지난 10년간 회사를 경영해 온 중국 다자그룹은 떠나기에 앞서 불안해하는 직원들에게 최소한의 도리를 다해야 한다”며 “우리금융을 핑계로 책임을 외면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지난 3일 우리금융지주 측에도 직원들의 고용보장과 매각에 따른 보상방안을 공문으로 전달했지만, 회신 요구한 7일까지 답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최선미 동양생명 노조 지부장은 동양생명과 ABL생명이 우리금융 자회사로 인수될 경우, 두 회사가 합병하면서 생기는 동일 업무 직원 발생 등 혼란을 우려하며 인수 인후의 대안을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
최선미 동양생명 노동조합 지부장은 “우리금융은 두 보험사를 동시에 인수하는 패키지 방식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데, 동종업계인 회사를 동시에 인수한다면 중복 인력 문제를 피할 수 없고 서로 다른 조직 문화의 충돌도 불 보듯 뻔한 상황”이라며 “우리금융은 인수 심사가 승인되지 않아 노동조합 요구에 대화 자격이 없다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금융 관계자는 “아직 금융당국에서 인수 관련 최종 승인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인수에 대해 명확히 결정된 것이 없는 상황에서 입장을 표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라며 고용 관련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설명했다.
강은영 한국금융신문 기자 eyk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