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훈 갤럭시아머니트리 대표이사/사진=갤럭시아머니트리
7일 갤럭시아머니트리 2024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갤럭시아머니트리의 지난해 영업수익(매출)은 1287억원으로 전년(1323억원)대비 소폭 감소했다.
지난 4년간 전체 매출은 ▲2020년 812억원 ▲2021년 944억원 ▲2022년 1122억원 ▲2023년 1323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했지만 지난해 티메프 사태로 매출 규모가 큰 대형 가맹점 티몬, 위메프가 계약이 끊어지면서 관련 매출이 줄었다.
전자결제 다음으로 매출 기여도가 높은 O2O 매출은 247억원으로 2023년(320억원)보다 22.81% 줄었다. O2O 부문은 모바일상품권·쿠폰·선불결제 등이 해당된다.
총 매출의 6.6%를 차지하는 간편결제·NFT 플랫폼 매출은 84억원으로 전년(33억원)대비 154.54% 급증했다. 지난 2017년 출시된 '머니트리' 앱은 각종 포인트, 상품권 등을 캐시로교환해 온오프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간편결제 플랫폼이다. 갤럭시아메타버스는 큐레이션 기반 NFT 마켓 플랫폼으로 '메타갤럭시아'를 비롯한 블록체인 기반의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전체적인 매출 감소에도 효율경영 덕에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각 사업부문 매출원가를 줄이는 데 집중했다. 2023년 911억원이었던 매출원가를 2024년 841억원으로 낮추며 1000억원대를 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영업이익은 크게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132억원으로 전년(92억원)보다 4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억원으로 작년 -3억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2023년 당시 해킹 여파로 해당 손실을 반영했다.
모바일상품권 점유율(판매액 기준)은 76%, 모바일백화점상품권 점유율은 90%에 달한다는 게 갤럭시아머니트리의 설명이다. 국내 선불결제시장은 크게 편의점 선불카드, 도서문화상품권 등으로 나뉘는데 갤럭시아머니트리의 편의점 선불카드는 전체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다만 PG시장 점유율 확보는 과제다. 신용카드 결제를 비롯한 국내 PG시장은 KG이니시스, NHN KCP, 토스 3사의 점유율이 80%에 달한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소규모 PG사로, 시장 점유율은 낮은 수준이다.
신 대표는 올해 선불카드 '머니트리'를 중심으로 결제 사업을 키워갈 구상이다. PG시장은 대형 3사가, 휴대폰결제는 KG모빌리언스·다날의 덩치가 큰 만큼 선불카드로 경쟁력을 키우겠단 의지다.
조각투자 상품 발행에도 나선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지난해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를 지정받아 연내 블록체인 기반 항공기 엔진 신탁수익증권 발행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갤럭시아머니트리가 항공기 엔진을 구입하면, 교보생명이 실물자산 수익증권 발행한다. 증권은 갤럭시아머니트리가 신한투자증권 등 플랫폼에서 유통해 투자자를 모집하는 식이다. 항공사는 비용 부담 완화를, 투자자들은 새롭고 안전한 투자 기회를 얻게 된다.
갤럭시아머니트리 관계자는 "작년 티메프 사태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사업팀에서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금융 및 자산 플랫폼 사업 강화를 위한 신규 서비스 개발과 함께 다양한 신사업 발굴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하랑 한국금융신문 기자 rang@fntimes.com